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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보호 더 나빠졌다…DGB생명·KDB생명·현대캐피탈 ‘꼴찌’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1.06 17:52
수정2022.01.06 18:37

[앵커] 

지난해 초 금융소비자의 권리를 대폭 강화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됐습니다. 

이후 처음으로 금융권 소비자보호 실태를 점검했는데,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등 전체적으로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금융회사별 소비자 보호 점수가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처음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근거해 증권사와 보험사 등 26곳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는 전무했고 그나마 '양호'를 받은 곳도 국민은행과 현대카드, 삼성증권 3곳에 그쳤습니다. 

DGB생명과 KDB생명, 현대캐피탈 3곳은 '미흡'을 받았습니다. 

평가 내용은 민원 사전예방과 처리 노력, 상품개발과 판매 등 7개 항목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곳 중 10곳이 지난해보다 나빠진 성적표를 받았는데, 양호 이상을 받은 회사 수도 7곳이나 줄었습니다. 

[서명수 /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분석국 팀장 : 사모펀드 사태나 증권거래 증가로 인해서 전산상의 민원이 많이 발생한 게 영향을 미쳤고요. 21년도부터는 금소법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다 보니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질적인 평가를 강화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금소법 시행에 따라 평가가 더 엄격해진 면이 있지만 근본적으론 그만큼 금융사들의 소비자 보호 실태가 취약했던 겁니다. 

금감원은 이번에 미흡을 받은 3곳에 대해서는 평가 주기와 관계없이 추가 실태 평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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