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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ETF 시장 전망은? 미국과 혁신 기술 주목 필요 [이승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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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1.06 17:04
수정2022.01.08 11:35

"2021년은 ETF의 해였다"
개인 투자자 마음 얻은 ETF의 매력은?

■ ETF 매수량 2020년 대비 2배 증가
■ 리스크 관리 용이해 개인 투자자 관심↑
■ 혁신 분야 전기차·자율주행 등 강세




Q. ETF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인가요?

ETF의 정확한 정의는 거래소에 상장돼있는 인덱스 펀드입니다. 각각의 ETF는 기초 지수라는 게 존재하고, 그 지수를 충족하는 자산이 포함됩니다. 이 자산의 가치에 따라 ETF의 가치도 결정되는데요. 이게 펀드로 따지면 기준가가 되는 거고, ETF에서 이야기하면 순자산가치(NAV)가 됩니다. 그러니까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지만 펀드처럼 적정 가격이 나와있는 게 ETF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TF는 구성 종목을 따르기 때문에 매수·매도량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별 주식과 다르게 LP라고 하는 유동성 공급자가 있는데요. 각 증권사는 ETF가 적정 가치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ETF의 적정 가치가 1만원이라고 한다면 위아래 매수 호가에 유동성 공급자가 매수·매도 물량을 댑니다. 그래서 개인이 팔고, 그걸 다른 개인이 받아주지 않아 가격이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Q. 2021년 속 ETF는 어떤 상황이었나요?

2021년은 ETF의 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액티브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매수량도 2020년 말 9조8000억원에서 19조600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습니다. ETF는 3년 전만 해도 5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시장이었습니다. 그때와 비교해 보면 약 4배 정도 성장한 겁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혁신 테마 ETF 매수량이 높았습니다. △중국 전기차(2조3268억원) △미국 테크 TOP10(8024억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6788억원) △글로벌 리튬&2차전지(6048억원)가 상위권인데요. 이처럼 2021년의 핵심 테마는 2차전지, 전기차, 자율주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올해는 미국 증시를 향한 관심도 컸습니다. S&P500과 나스닥100에서만 1조원이 매수됐는데요. 미국 주식을 직접 산 분도 많지만 한국 증시에 상장된 ETF를 통해 투자한 분들도 많았던 상황입니다.



Q. ETF가 갑자기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ETF는 내가 투자하고 싶은 분야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사실 투자자 입장에서 분야를 고르는 건 굉장히 쉬운 일입니다. 요즘 메타버스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에서 어떤 종목을 투자할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조금 더 복잡해집니다. 그런데 ETF는 2차전지, 전기차, 자율주행 등 분야만 고르면 투자를 할 수 있죠. 또 ETF는 종목을 10개 이상 담아야 한다는 룰을 갖고 있습니다. 이건 자체적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고 리스크 관리도 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 각광받았던 것 같습니다.



Q. 최근에는 액티브 ETF라는 것도 관심받고 있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ETF는 추종하는 인덱스를 따르는 패시브형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기초 지수가 정해지면 괴리율을 좁히고 추적 오차를 줄여 똑같이 따라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회사에 대한 판단을 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패시브형과 달리 매니저의 역량도 중요합니다. 지수가 정해지면 0.7만 따라가고 0.3 정도는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매니저들이 편입 편출을 통해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액티브 ETF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ETF를 어떻게 사야 할까?
브랜드·국가·테마·지수 확인하세요

■ ETF 이름에 담긴 뜻 구별 필요
■ 적정 가치·유동성 공급·세금도 포인트
■ 2022년도 혁신 성장 기술 강세 가능성↑




Q. 각각의 ETF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ETF의 이름에는 △증권사 브랜드 △국가 △콘셉트 △지수 업자 △합성 △토털 리턴(TR) △헤지(H) 등의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일단 가장 앞에는 증권사 브랜드가 표기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 삼성자산운용 코덱스, 한국투자신탁 킨덱스, KB자산운용 KB스타 등을 확인하면 어느 증권사의 ETF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국가, 콘셉트, 지수 업자입니다. '타이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나스닥'을 예로 들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라는 걸 알 수 있고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라는 것도 확인 가능합니다. 또 마지막의 나스닥은 이 ETF가 나스닥이 만든 지수를 따라간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 다음은 합성입니다. 이머징 국가나 깊은 섹터와 관련된 ETF는 해외 증권사와 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수에 대한 수익률을 받는 대신 수수료를 제공하는 일종의 스와프 계약인데요. 이런 ETF는 이름 끝에 합성이라고 표기됩니다.

TR은 토털 리턴이라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배당금이 나오면 투자자에게 나눠주는데, 이걸 나눠주지 않고 바로 순자산에 포함시키는 ETF는 TR이라는 표기가 붙습니다. 그러니까 재투자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는 헤지입니다. H가 붙어있으면 환에 대해 헤지를 진행하는 ETF라고 보시면 되고요. 이게 없으면 환 헤지를 하지 않으니 환율 변동이 투자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Q. ETF는 어떻게 매매하는 게 좋을까요?

ETF는 일종의 펀드이기 때문에 적정 가치라는 게 존재합니다. 그래서 적정 가격대에 매수·매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평소에는 유동성 공급자가 있어 적정 가치가 유지되지만 오전 9시부터 5분간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는 유동성 공급 의무가 면제되는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거래가 없는 ETF는 이 시간대에 시장가 매도 주문을 내면 갑자기 하한가를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매매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국내와 해외 ETF 중에서는 어떤 것이 유리할까요?

국내외 ETF의 차이점 중 첫 번째는 세금입니다. 국내 상장 ETF는 15.4%의 배당 소득세, 해외 상장 ETF는 22%의 양도 소득세가 적용되는데요. 여기까지만 보면 국내 ETF가 유리할 것 같지만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따라 세율이 바뀐다는 것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현재 세법상 금융소득으로 2000만원을 초과하면 추가 과세가 적용되는데요. 반면 양도 소득세는 20%를 내면 끝입니다. 그래서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는다면 미국 투자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법이 2023년이면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는 비슷해질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연금 계좌 매수입니다. 개인 투자자 매수의 상당 부분은 연금 계좌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요. 해외 상장 ETF는 연금 계좌로 매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연금 계좌를 이용하시려면 국내 상장 ETF를 매수하셔야 합니다.



Q. 2022년에는 어떤 ETF를 주목해야 할까요?

2022년은 미국 테이퍼링, 금리 인상, 미중 무역 분쟁 등 여러 변수가 예상돼 변동성이 높아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렌드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혁신 성장 테마는 시장이 조정되더라도 복구만 된다면 회복세가 빠른 편이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전기차, 메타버스 등 혁신 성장 기술을 가진 분야가 강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외도 마찬가지입니다. 친환경, 배터리, 메타버스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있다고 해도 현금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고요. 계속해서 나스닥100이나 S&P500에 관심을 가지면서 혁신 테마라고 불렸던 것들을 주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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