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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나선 사조그룹 오너3세…승계관련 잡음은 ‘진행형’

SBS Biz 신윤철
입력2022.01.05 17:54
수정2022.01.05 18:41

[앵커] 

사조그룹이 오너 3세인 주지홍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하지만 사조그룹이 최근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빚은 배경에 주 부회장의 승계와 연관된 '배임 논란'이 있어, 앞으로 주주들과 갈등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요. 

신윤철 기자, 사조그룹이 오너 3세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요? 

[기자] 

사조그룹 오늘 정기인사에서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총괄 부사장을 식품총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현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부회장은 오너 3세로, 입사 15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을 했는데, 지주사에 대한 확고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주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라 지배구조를 다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조그룹은 주력회사인 사조산업을 사실상 지주사인 사조시스템즈가 최대주주로 지배하는 구조로, 주 부회장은 사조시스템즈의 지분 39.7%를 가진 최대주주입니다. 

사조그룹은 미래 먹거리를 식품분야로 삼고 이를 위해 최근 사조대림에 사조해표와 사조에프에스를 합병시켰는데요. 

주 부회장은 이전부터 핵심 식품 계열사인 사조대림의 등기 이사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이번 승진으로 보폭을 더 넓힐 수 있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주 부회장의 '배임 논란' 등 승계 관련 잡음은 현재 진행형이라고요? 

[기자] 

지난해 주 부회장은 사조산업 소유의 캐슬렉스서울과 자신의 개인회사격인 캐슬렉스제주의 합병을 추진하다 배임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 일로 소액주주들이 반발해 주총에서 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회사와 주주가 표 대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주총 결과 소액주주들이 패했지만, 소액주주들은 올해 3월 주총을 통해 또 다시 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한 상황인데요. 

업계에서는 주주와의 갈등 봉합이 주 부회장의 시급한 과제라는 평이 나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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