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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금리인상·대출빙하기에 ‘이자잔치’…정은보의 ‘일침’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1.05 17:52
수정2022.01.05 21:01

[앵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속 요새 대출받기 어렵다는 소리들이 곳곳에서 나오죠.

기준금리도 오르는 가운데, 은행권은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좀 늦은 감은 있지만, 금융감독당국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출금리를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까?

[기자] 

오늘(5일) 한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소비자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은보 / 금융감독원장 : 예대금리와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예금금리, 지금 현재는 대출금리 기관별로 다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는 소비자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쪽으로 조정이 되어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 원장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도 코로나 이전 수준인 전년대비 4~5%대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2차 규제에 따라 당장 이번 달부터 개인이 대출받을 때 2억 원 초과하면 연간 원리금 합계가 연소득 40%를 넘을 수 없고, 올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 원 초과자로 규제가 확대됩니다. 

[앵커] 

최근 당국의 대출규제 속에서 은행들이 이자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최근 은행권 예금 금리는 2% 수준인 반면에, 대출금리는 5%가 속속 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은행들은 이자 마진으로만 지난해 3분기까지 11조 6천억 원을 이미 벌었습니다. 

은행들이 대출 규제 속에서 우대금리도 없애고, 높은 금리로 대출해 주면서 이자 장사로 배만 불리는 거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많았습니다. 

정은보 원장의 오늘 발언은 이런 상황에 금감원이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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