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도 롯데百도 ‘VVIP’ 문턱 높이기 경쟁…왜?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1.05 14:49
수정2022.01.05 16:07
백화점 업계가 소위 'VVIP' 선정 기준을 앞다퉈 올리고 있습니다. 보복소비 열풍 등으로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최상위 등급의 커트라인도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VIP 선정 기준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동안 구매액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던 최우수 등급 '쟈스민 블랙'과 '쟈스민 블루'의 1년 구매액 조건을 각각 1억 2000만원, 8000만원 이상으로 변경했습니다.
약 4천만원에 해당하는 4만 마일리지의 실적 기준이 있던 '쟈스민' 등급은 올해부터 5500만원의 실적을, 2만 마일리지 사용 조건이 붙은 '세이지' 등급은 3000만원 이상의 실적을 내야 등급이 유지됩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VIP 선정 구매액 기준이 조정됐다"라면서 "그동안 적립에서 제외됐던 식품과 가전제품 등도 올해부턴 적립 받을 수 있고, 모든 결제 카드로 적립이 가능해 사실상 고객 혜택은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명품 카테고리 매출이 늘면서 최우수 고객 등급 커트라인도 상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명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40% 안팎"이라면서 "명품 소비가 늘면서 VIP 등급 기준도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따라 지난해 롯데·신세계백화점은 VIP 선정 기준을 까다롭게 변경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연간 2억원 가량의 실적이 필요한 최우수 VIP 등급 '에비뉴엘'을 신설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제휴카드나 현금 결제 시에만 100% 적립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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