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오미크론 확산·국채금리 급등에 혼조 마감

SBS Biz
입력2022.01.05 07:19
수정2022.01.05 07:30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출발했지만 끝은 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소폭 오르며 전장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상승폭을 금세 지워 하락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기술주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기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주식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은 안전 자산인 국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전장에 이어서 금융주가 강세를 이어간 배경입니다. 

또 화요일장의 특징주는 포드 모터스입니다.

S&P500 지수 내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넘치는 주문에 잠시 중단됐던 전기 픽업트럭 F-150 주문이 재개됐고, F-150의 연간 생산량을 15만대로 기존 계획 대비 2배가량 확대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습니다.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으로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을 노리는 가운데, 

미국 시장 판매량 1위를 89년간 지켜온 GM이 왕좌에서 내려왔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며 도요타에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는데요. 

이로써 도요타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른 외국 자동차 기업이 됐습니다. 

뉴욕증시 시총 상위 종목 중 기술주는 대부분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투자자들이 고평가돼 있는 주식에서 손을 뗐다는 분석인데요.

장 초반에는 소폭 오르며 재차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은 1.27% 하락률로 장을 마쳤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전장에 이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월요일장에서 큰 폭으로 올랐던 테슬라도 고평가돼 있단 비판을 피하지 못하죠.

오늘(5일) 새벽에 4.18%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PER도 높은 편인데요.

PER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하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 있겠죠.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술주, 반도체주이지만 작년에 많이 오르지 않은 TSMC는 화요일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JP모건도 3.8% 가까이 오르며 시총 10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유럽증시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되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 서학개미

서학개미의 장바구니를 들여다 보는 시간,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10위부터 바로 보시죠.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지수의 수익률 3배를 따르는 TECL이 10위입니다. 

포트폴리오 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만 43%인데요. 

뉴욕증시 화요일장에서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학개미는 기술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애플의 시총 3조 달러 안착과도 관련 있는 매수세로 관측됩니다. 

7위의 프리미아 차이나 스타50 ETF는 순위권에서 처음 보는 ETF인데요.

상해 거래소의 과학기술혁신판 50지수를 추종합니다.

하이테크 기술, 높은 R&D 비용, 기술 혁신으로 표현되는 전략적 산업 안에서 떠오르는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과도 연계돼 있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선진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우량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포트폴리오 내 미국 기업의 비중이 69%, 일본이 6%인데요.

종목으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크고, 서학개미가 많이 매수했던 테슬라, 엔비디아, ASML 홀딩스, 어도비도 포함돼 있습니다. 

엔비디아, 애플이 4위, 3위를 차지했고, 우선주를 모아놓은 PFF가 2위였습니다.

우선주에 투자하는 ETF 답게 과거 15년 동안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제외하고 주가는 크게 오르지도 크게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1위는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2,828입니다.

새해 들어서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5천6백만 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채굴난이도를 나타내는 해시레이트는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어 향후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OPEC+가 다음 달에도 기존 증산 계획을 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산유국들은 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투자자들이 증산 계획 고수를 원유 수요에 대한 산유국의 자신감으로 읽으면서 국제유가는 올랐습니다. 

원·달러환율은 1,194원 10전에 마감하며 이틀째 1,190원대를 유지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