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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카드로 자동차 사요”…카드사 차량할부 시장 공세, 왜?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1.04 17:59
수정2022.01.04 19:25

[앵커] 

자동차 살 때 캐피탈사에서 할부금융 이용해 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그만큼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캐피탈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죠. 하지만 카드업계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카드사가 할부금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이유를 오정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드사의 할부금융 규모는 9조 80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2020년 말과 비교하면 13% 늘어난 수준입니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무려 46% 증가하면서 최대폭을 나타냈고, 롯데카드도 44%나 성장했습니다. 

우리카드의 경우 1조 4000억 원으로 32% 증가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최고금리가 인하되고, 총량규제가 있고 제한요건들이 많다 보니 다른 사업에 대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죠.] 

상대적으로 캐피탈사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 캐피탈사의 할부금융 규모는 20조 8341억 원으로, 2020년 말보다 8752억 원 감소했습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 : 금리 경쟁력에서 밀리는 부분이 있고, 카드는 B2C로 많이 하다 보니까 마케팅적 이점이 있어서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고요.] 

일부 캐피탈사는 지주 계열사와 자동차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계열사가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카드나 캐피탈, 은행이 없는 업체는 불리하게 되죠. 중소형 사는 계열사가 없기 때문에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죠.] 

아직은 캐피탈업계의 시장점유율이 2배가량 높지만 카드사들의 파상 공세 행보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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