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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銀, 파킹통장 이자 다시 1%대로…고금리 ‘미끼’ 상품?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1.04 11:17
수정2022.01.04 11:58

[앵커]

OK저축은행의 OK파킹대박통장의 금리가 오늘(4일)부터 연 2%에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1% 수준으로 확 떨어집니다.

한 달 전 돈을 하루만 넣어도 연 2% 이자를 쳐 주겠다고 홍보했다가 한 달 만에 금리를 이처럼 내린 건데요.

권준수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새해 들어 OK저축은행에서 다시 돈을 빼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네, OK저축은행이 내세운 수시입출금식 파킹통장의 금리가 오늘부로 확 내려갑니다.

기존에 5억 원 이하의 돈을 넣어놓으면 연 2% 금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가 이제는 2억 원 이하 1.3%, 2억 원 초과분은 연 0.3%로 금리가 크게 떨어지는데요.

OK저축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예대율 관리를 위해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이 상품을 출시한 것은 "다른 경쟁업체들과의 금리 경쟁도 한 이유"라고 말했는데요.

그렇다 보니 고객 유치를 위해 한 달만 반짝 금리를 조정한 게 아니냐는 사실상 '미끼' 상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지난달 OK저축은행이 일반 수신상품 금리도 낮춘 바 있고 한 달 만에 금리를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며 미리 여수신 상황을 관리하지 못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겠어요?

[기자]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금리 인하 문자를 받은 소비자들이 "한 달도 유지 못할 거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혹은 "소비자 우롱 아니냐"라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새해 들어 은행별로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니 한 달 만에 돈을 뺄 거면 다른 예적금을 가입하는 게 나았을 것이란 건데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로 시중은행이나 다른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다음 달 예, 적금 같은 수신 상품의 금리를 다시 올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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