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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빌라 매입 주의보’…자칫 현금청산될 수도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1.03 17:53
수정2022.01.03 18:34

[앵커] 

서울의 노후지역에 있는 빌라들, 재개발 기대감에 투자처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 말부터 빌라를 사도, 입주권을 주지 않는 이른바 물딱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는 지난 2014년 도시재생 사업지 1호로 선정되면서 재개발이 막혔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구로구 가리봉동, 동작구 상도동, 관악구 신림동과 함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재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신속통합기획은 5년 이상 걸리던 재개발 구역지정 기간을 2년 이내로 줄이는 제도입니다. 

서울 도심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1년간 서울의 다세대·연립 등 거래량은 5만 6천여 건으로, 아파트(4만 1713건)를 훌쩍 넘겼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2천 건 넘게 거래돼 아파트보다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올해 섣불리 빌라를 샀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 신통기획 공모에 참여하는 지역에서 이달 28일 이후 사는 신축 빌라 등에 대해선 분양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센터 팀장 : 모르고서 (빌라를) 잘못 산 시기가 권리산정 기준일보다 나중일 경우 현금청산 대상이 되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개발 후보지로) 확정된 지역을 빼고 나머지들 중에서는 사전적으로 통과 여부를 알 수는 없는 거고요.] 

사실상 서울 시내 전체가 규제 사정권 안에 들어가는 셈이라 빌라를 매수하기에 앞서 재개발 추진 여부 등을 잘 살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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