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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만 안 올랐다는데…스타벅스 너마저?

SBS Biz 신윤철
입력2022.01.03 17:52
수정2022.01.03 18:52

[앵커] 

지난달 거의 대부분의 외식 물가가 오른 와중에 커피만 안 올라서 다행이다 했었는데, 곧 모닝커피값도 오를 것 같습니다. 

원가 부담 속에 다들 선두, 스타벅스만 바라보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철 기자, 외식 물가가 전부 올랐는데 커피만 안 올랐다고요? 

[기자] 

지난달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4.8% 올라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에는 2%, 8월 3.1%, 11월 4.1% 등 후반부로 갈수록 상승폭 커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갈비탕 10%, 생선회 8.9% 등이 많이 올랐으나,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커피만 0%로 전혀 오르지 않았습니다. 

관련 프랜차이즈 매장이 급증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졌고, 여기에 커피의 주재료인 원두가 주로 1년 치를 선계약 후 수입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커피 가격 인상도 멀지 않았다고요? 

[기자] 

최근 이상 기후와 코로나로 인한 물류난 등으로 원두의 공급 차질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1파운드 당 2.5달러로, 연초 대비 2배 올랐고 이는 10년이래 최고가 수준입니다. 

원재료 값이 오르다 보니, 국내 커피 제품들도 이미 올랐거나, 인상을 준비 중인데요. 

매일유업은 그제부터 컵커피 제품을 8~12.5% 올렸고, 국내 마트 등에 스타벅스 원두와 캡슐 커피를 공급하는 네슬레 코리아도 가격을 10% 올렸습니다. 

아직 스타벅스 매장 내 가격은 안 올랐는데요 스타벅스 측은 "아메리카노 가격을 7년여간 동결해 왔지만 현재 원가 압박이 큰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업계 1위인 스타벅스의 결정이 나오면 이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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