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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의 귀환? 탈원전 논란 거세진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1.03 17:52
수정2022.01.03 21:03

[앵커] 

유럽연합이 원자력 에너지를 친환경에너지로 규정했습니다. 

현정부와는 완전히 상반된 판단을 내린 겁니다. 

대선 이슈와 맞물린 탈원전 논란도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아 기자, 유럽연합이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원자력 에너지의 경우 비교적 탄소 배출량이 적어 재생 에너지로 전환 과정에서 과도기적 역할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전제조건을 달았습니다. 

EU 집행위는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계획과 자금, 부지가 있을 경우 원자력 발전소를 친환경 투자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그동안 탈원전 정책을 유지했는데, 불과 며칠 전에도 이런 기조를 재확인했죠? 

[기자] 

지난달 30일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서 원자력을 제외했습니다. 

원자력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가 아니라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문제는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의 원전 공약이 현정부와 온도차가 꽤 있다는 겁니다. 

윤석열 후보는 탈원전을 전면 재검토해 원전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일단 감원전, 원전을 줄이는 방향으로 잡긴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보다는 수위가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의 대규모 원전 사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군요? 

[기자] 

한수원이 수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에 단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2008년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이후 처음으로 조 단위가 넘는 원전사업 수출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 정재훈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원자로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과 터빈에 대해서는 한수원 주도로 건설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요. (국내) 협력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열린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수원은 다음 달 중 가격 등 세부 조건 협상을 마치고, 4월 말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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