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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같은 ‘이자폭풍’ 온다…이참에 갈아타야?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1.03 17:51
수정2022.01.03 18:35

[앵커] 

이런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자가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기에 가계대출 부실 뇌관이 될 수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우형준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 얼마나 되나요? 

[기자]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보면 10명 중 8명이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최근까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그동안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계속해서 고정금리로 유도했지만 대출 수요자들은 정부 시그널과는 반대로 갔습니다. 

과거 경험상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웃돈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정책 신뢰성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인데, 올해 이자부담은 얼마나 늘어날까요? 

[기자] 

한은이 연말까지 최고 1.75%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만약 이렇게 되면 올해 가계 이자 비용만 사상 최대인 7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해보다 약 10조 원 늘어난 수준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 연구원 : 기준금리가 2% 오른다는 얘기는 대출금리가 그것보다 더 많이 오른다는 얘기잖아요. 3% 이상 오른다는 얘기거든요. 분명히 (가계부채)에 부담이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럼 이런 금리인상 시기에 대출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될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신용대출이냐, 주택담보대출이냐 대출 유형마다 다르기 때문에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우선, 보통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 가산금리, 한도 등이 붙을 수 있습니다. 

기존 대출자는 대출을 받은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최대 1.2% 정도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요.

이게 이자 절감액보다 더 크다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신규 대출자는 어떤가요? 

[기자] 

보통 1년 단기인 신용대출의 경우 고정이나 변동 금리 여부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자의 경우 고정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변동과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가 역전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변동금리의 경우 6개월마다 기준금리가 재산정돼서 금리 인상분이 누적 반영됩니다. 

고정금리 같은 경우는 5년 동안은 금리 인상을 해도 영향이 없으니까요. 

이를 감안한 대출 전략이 필요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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