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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짐 싼 롯데마트 볕드나…2년 만에 임금 2~6% 올린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1.03 11:26
수정2022.01.03 13:57

[앵커]

창사 처음으로 지난해 2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롯데마트가 동결 기조를 깨고 임금을 최대 6% 올렸습니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고 이제 경영 정상화 수순에 접어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박규준 기자, 임금을 어느 정도로 올리나요?

[기자]

직급에 따라 인상 폭은 직전 기준급 대비 2.0~6.1%입니다.

직급별로 보면, 무기 계약직인 주니어급은 기준급 기준 6.1%, 사원(A)은 4.0%, 대리(SA)는 3.0%, 책임(M) 이상은 2.0% 올립니다.

'책임 이상'은 과장급을 포함해 수석인 차장, 부장급을 포함합니다.

롯데마트가 기준급을 올린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입니다.

롯데마트는 최근 전 직원들에게 이번 달 1일부터 적용되는 '2021년도 임금 협약' 내용을 안내했습니다.

[앵커]

임금피크제 관련 제도 변화도 있다고요?

[기자]

네, 롯데마트는 2월 1일부터 임금피크로 임금이 줄어드는 비율을 감안해, 근무시간을 줄입니다.

임금피크 근무시간 단축 임금 감액률이 25%인 1년 차는 하루 근무시간이 2시간 줄어듭니다.

임금 감액률이 35%인 2년 차는 2.5시간, 임금 감액률이 40%인 3년 차는 근무시간이 3시간 줄어드는 식입니다.

[앵커]

이번 임금 인상은 전체적으로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롯데마트가 혹독한 구조조정에선 벗어나 정상화 수순에 접어드는 신호로 보입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 1차 희망퇴직 땐 70여 명, 11월엔 130여 명이 퇴사했습니다.

지난해 초유의 두 차례 희망퇴직으로 200여 명이 짐을 싼 겁니다.

지난해 창사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롯데백화점도 전년 동결 이후 임금을 4% 수준 올렸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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