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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믿었던 카드론도 DSR 적용…대출문 열렸지만 그림의 떡?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1.03 11:24
수정2022.01.03 11:55

[앵커]

올해부터 카드론도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새해부터 대출문은 열렸지만 사실상 대출길은 더 좁아지게 됐습니다.

오정인 기자, 쉽게 말해 차주 입장에선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지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부턴 저축은행과 보험사, 캐피탈 대출 등 2금융권 대출 총액이 얼만지에 따라 카드론도 제한을 받습니다.

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부터 2금융권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 소득의 50%를 넘어선 안 됩니다.

만약 연 소득이 8천만 원인 차주라면 1년에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4천만 원을 초과해선 안 된다는 얘깁니다.

[앵커]

사실상 카드론 한도가 더 축소될 수밖에 없는데, 중저신용자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겠어요?

[기자]

네, 작년 11월 기준으로 보면 7개 전업카드사는 모두 5등급에서 6등급 차주에게 카드론을 취급했고요.

삼성과 현대카드는 9등급, 10등급 차주들도 이용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젠 이마저도 어려워져 대출 절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우량 차주 위주로 우선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거로 보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대출 받더라도 (중저신용 차주의) 금리가 올라갈 것 같아요.]

[앵커]

올해 정부에선 햇살론 카드도 출시하고, 정책금융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했어요.

중저신용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부는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햇살론 카드의 경우 저신용자라면 이용 가능하지만, 연 소득을 증빙해야 하고요.

정책 상품들도 요건이나 금리가 다른 만큼 차주들의 사정에 따라 이용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부업 대출을 이용해야 하는데 대부업권도 신규 대출이 축소된 만큼 자금난이 더 심화될 것이 뻔한 상황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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