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국 조선 수주 실적 중국에 1위 자리 내줘

SBS Biz 김기호
입력2022.01.02 10:09
수정2022.01.02 11:06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빼앗겼습니다.

2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4천573만CGT(표준선 환산톤수.1천846척)가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은 2천280만CGT(965척)를 수주해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1천735CGT(403척.3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말 수주 실적이 반영되면 수치는 소폭 변동될 수 있지만, 격차가 커 수주 1위 타이틀은 중국이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극심한 조선업 불황이 닥쳤던 2018년부터 3년간 전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중국이 해상운임 급등에 따라 발주가 전년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컨테이너선 수주를 싹쓸이하면서 추월을 허용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슈퍼사이클 도래로 발주량이 크게 늘자 제한된 건조공간을 고려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수주가 상반기에 쏠리는 이례적인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전통적으로 조선업은 수주가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한국 조선은1분기 579만CGT(34%), 2분기 527만CGT(30%), 3분기 366만CGT(21%), 4분기 263만CGT(15%)를 각각 수주해 상반기에만 전체 수주의 64%가 몰렸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양적인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밀렸지만 국내 조선 '빅3'가 지난해 수주 목표롤 145% 초과 달성하는 등 2~3년치 수주 일감을 따냈다"며 "매출이 반영되는 내년부터 조선업체들의 재무상황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호다른기사
[다음주 경제일정] 카시카리·보스틱 발언…고용시장 진단 주목
[오늘 날씨] 아침 기온 10도 안팎 '쌀쌀'…일교차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