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中, RCEP 정식 출범에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 기대

SBS Biz 김기호
입력2022.01.02 09:53
수정2022.01.02 11:06


한중일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등 15개국이 합의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일 정식 출범한 가운데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런훙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RCEP 발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RCEP이 발효되면 참가국 간 수입 관세의 90% 이상이 단계적으로 철폐될 것"이라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런 부부장은 또 "지금까지 중국은 협정에 명시된 701개의 구속력있는 의무를 모두 이행할 준비를 해왔다"면서 "RCEP으로 인한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효과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RCEP으로 인해 중국과 아세안 회원국, 호주, 뉴질랜드 간 거래되는 상품의 65% 이상이 관세가 없어질 것"이라며 "일본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의 86%와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88%의 수출품도 점차 관세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재무부도 "RCEP 회원국 간 연간 1조4천억 달러 이상의 물품 수출입에 특혜 관세가 부과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논평을 통해 "RCEP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26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포괄한다"면서 "무역규모나 인구 측면에서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CEP은 지난해 11월 2일까지 국내 비준을 마친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 10개국에서 먼저 시행되고, 한국은 2월 1일부터 합류합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 나머지 4개국은 국내 비준을 마치는 대로 RCEP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이 오는 2월부터 RCEP에 합류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통상 영토는 전 세계 GDP의 85% 규모로 확대됩니다. 정부는 특히 한류의 확산과 RCEP의 시장개방 효과가 맞물려 아세안은 물론 일본과 중국으로 농수산물, 화장품, 드라마 등 우리 문화와 결합한 상품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호다른기사
[다음주 경제일정] 카시카리·보스틱 발언…고용시장 진단 주목
[오늘 날씨] 아침 기온 10도 안팎 '쌀쌀'…일교차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