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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불붙은 ‘로봇대전’…판 커지는 로봇시장 주목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1.02 09:19
수정2022.01.03 08:05

[앵커]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봇산업을 점찍고, 앞다퉈 조직 정비와 적극적 투자에 나섰습니다.

특히 전통의 가전 라이벌 삼성과 LG는 새해 로봇 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예상됩니다.

정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조직개편에서 로봇 사업화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습니다. 

2년 전 삼성은 돌봄 로봇과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사람을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 등을 선보였습니다. 

이르면 새해에는 삼성이 공언했던대로 소비자용 로봇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석 / 삼성전자 사장(2020년 1월, CES) : (볼리는) 당신의 삶을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들도록 설계됐습니다. 볼리, 청중들에게 인사해주렴.] 

LG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첫 해부터 로봇사업센터를 설립하며 일찍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각종 로봇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2020년부터는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들을 한 발 앞서 출시했습니다.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며 스스로 소독액을 뿌리는 살균 로봇, 안내와 광고, 도슨트 기능을 갖춘 가이드봇, 호텔과 식당에서 물건을 배달하는 서브봇 등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산업용 로봇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올해에는 로봇 기술을 메타버스와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전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약 244억 달러에서 올해는 756억 달러, 2025년에는 1772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이경전 / 경희대 빅데이터 응용학과 교수 : 만약 로봇 청소기가 청소를 잘하려면 아파트 설계 자체가 로봇 친화적으로 되어야 하죠. 사회 인프라와 결합이 되면서 결합상품이 되어야지만 효과를 내는 거죠.] 

임인년 새해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로봇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도 산업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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