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식물가 상승률 10년3개월 최고…갈비탕 10% 올라
SBS Biz 김기호
입력2022.01.02 09:02
수정2022.01.02 11:07
지난해 12월 외식물가가 1년 전보다 4.8% 올라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갈비탕과 외식 소고기 가격이 각각 10%와 7.5% 올랐고 김밥(6.6%), 라면(5.5%),김치찌개 백반(4.2%)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재료비 인상이 누적된 데다 연말을 맞아 외식 수요가 일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물가가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0.0%)뿐이었습니다.
작년전체로 보면 외식물가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면서 연간 2.8%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8년(3.0%) 이후 최고 상승률입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작년 1월 1.3%에 불과했으나 3월(2.0%), 8월(3.1%), 11월(4.1%) 등 후반부로 갈수록 오름세가 가팔라졌습니다.
근래 외식물가가 치솟은 데는 재료비 인상 등 공급측 요인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작년 상반기 고공 행진했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9월(3.1%)과 10월(0.5%) 오름세가 주춤하는 듯 했으나 11월(7.6%)과 12월(7.8%) 다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12월 축산물 물가는 달걀(33.2%), 수입 소고기(22.2%), 돼지고기(14.7%)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4.7% 올랐습니다.
가공식품도 작년 1월에는 상승률이 1.2%였으나 하반기 들어 오름세가 커졌고 12월에는 3.8%까지 뛰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작년 11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고 12월 18일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기 전까지 연말을 맞아 외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외식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음식점 카드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1.7% 늘었고, 12월 1~18일에는 47.1%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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