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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원자재 급등…임인년 ‘흑범’ 같은 ‘카플레이션’ 온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1.12.31 17:55
수정2021.12.31 18:36

[앵커] 

올해에 이어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은 내년에도 계속될 오를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전방위로 치솟는 이른바 '카플레이션'이 본격화 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이달 초 내놓은 중형 SUV 싼타페 디젤 모델입니다. 

연식이 내년으로 바뀌면서 기본형 모델 기준으로 차값이 올해보다 7.6% 인상된 3천 3백만 원대에 출고됐습니다. 

한국지엠이 수입해 판매하는 픽업트럭 콜로라도 연식변경 모델도 최대 9% 가격을 올렸습니다. 

[한국지엠 판매 대리점 관계자: 저희가 그 (콜로라도) 2륜은 220(만원) 올랐고요. 4륜은 240(만원) 올랐어요. 저희 차만 오르는 게 아니라 다른 차도 다 5% 이상 오를 거예요. 내년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 같은 차량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차량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철강판을 비롯해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등 중금속류 가격은 올 들어 2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도 신차 공급을 지연시키며 차량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소비자들한테 직접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런 얘기는 안 하고 있지만, 옵션을 조정한다든지 패키지를 바꾼다든지 해서 가격(인상)을 희석시키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이런 이유로 신차 할인 혜택을 점차 줄이는 추세입니다. 

차량 수요보다 공급이 크게 부족한 탓에 중고차 시장 내 인기 차종은 신차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내년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가격 인상 움직임은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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