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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만들고 쌀도 판다고?…보험만 파는 시대는 옛말

SBS Biz 안지혜
입력2021.12.31 17:53
수정2021.12.31 18:37

[앵커] 

가상의 광고모델을 만들어 음원을 내는가 하면, 쌀이나 건강 음료도 판매합니다. 

음반회사나 식품회사가 아니라 요즘 보험사들 얘기인데요. 

보험상품이 주수입원인 보험사들의 색다른 시도 이유를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한 보험사가 선보인 뮤직 비디오입니다. 

환경과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는데, 이례적으로 공개 한 달도 안돼 1천만 뷰를 넘어섰습니다.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태어난 이른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만든 가상의 인물, 로지가 인기 비결로 꼽힙니다. 

[신한라이프 브랜드팀 팀장 : 기존의 (보험) 업계의 관행을 탈피하고 MZ세대들의 디지털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또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공감하고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한번 만들어보자] 

또 다른 보험사는 온라인 쇼핑몰과 손잡고 햅쌀을 출시했습니다. 

배송받은 상품 겉면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암보험과 건강보험 등 각 보험상품의 설명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건강 테스트 결과에 따라 미숫가루 등 맞춤형 음료를 추천해 주는 보험사도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잇따라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건 20, 30대 보험 소비자와 접점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젊은 층의 보험 가입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헌수 /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학과 교수 : 나 혼자 사는 사람이 많고 이렇다 보니까 실제로 생명보험이 그렇게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거예요. MZ세대가 지금처럼 디지털 네이티브가 돼 있으면 지금 보험회사들의 디지털 경험 노력이 나중에는 결과가 있을 거라고(생각합니다.)] 

소비에서도 재미를 찾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이 더 이상 주변의 권유가 아닌, 자발적 보험 가입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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