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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차주 4명 중 1명은 ‘19% 고금리’…내년엔 대출길도 좁아진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2.31 17:53
수정2021.12.31 18:17

[앵커] 

올해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신용자 이자 부담 역시 그만큼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 차주 4명 중 1명은 여전히 연 19%,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저축은행 대출 평균 금리는 14.96%. 지난 1월보다 약 1%p 하락했습니다. 

법정 최고금리가 4%p 떨어진 데 비하면 하락폭은 4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A저축은행 관계자 : 사실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돼도 저희한테 오는 고객군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대출 금리) 연 16% 이상이 많은 것 같긴 해요.] 

지난달 기준 가계신용대출에서 연 18% 이상, 20% 이하 금리를 적용한 저축은행은 전체 39곳 중 35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4곳에선 연 19% 금리를 적용받은 차주의 비중이 90%가 넘었습니다. 

업계 1위 SBI는 30%, OK와 페퍼는 40%에 달했고 한국투자 저축은행은 77%였습니다. 

[B저축은행 관계자 : 법정 최고금리 인하되면서 밀려나는 분들도 있었을 것이고, 과거 같으면 대출이 충분히 가능하신 분들인데 총량 규제로 인해서 밀려난 분들도 있을 거예요.] 

이처럼 고금리 대출이 여전한데도 저축은행 대출은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해 말 78조 원이었던 대출 규모는 지난 10월 말 96조 원으로 20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전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경향이 있고,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면 돈 빌리는 사람의 상환 부담이 굉장히 커지는 거예요. 당분간 대출받는 데 부담이 따르고, 대출도 제한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내년 대출 규제가 올해보다 더 강화되는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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