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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도 종잣돈이 커야…’ 놓치기 아까운 청년 금융상품은?

SBS Biz 김성훈
입력2021.12.31 15:53
수정2022.01.01 08:00


연말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은 5700만원대까지 폭락했고,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도 30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과 기준금리 인상, 대선까지 올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재테크를 해보려던 사회 초년생은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월급을 굴리긴 해야 할텐데, 투자 경험은 많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처지라면 새해에 출시될 청년 우대 금융상품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은행 이자에 최대 4% 이자 더 얹어 줍니다

먼저 1분기 중에는 안정적으로 목돈 마련이 가능한 '청년희망적금'이 은행에서 출시될 예정입니다. 

만 19~34세에 총 급여가 36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이 2400만원 이하라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연간 600만원 한도로 2년간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인데, 시중 은행이자에 더해 납입액의 최대 4%를 '저축장려금' 형태로 돌려줍니다.

같은 납입 기간과 한도를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적금 상품의 경우, 현재 기본금리로 약 3%를 주고 있는데, 청년희망적금의 경우 최대 7%를 지급하는 겁니다. 

2년 간 한도를 채워 1200만원을 납입한다면 84만원을 이자수익으로 받을 수 있는 겁니다. 또 이자소득에 대해선 비과세 혜택도 주어집니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장려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출연하기로 하고 475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정했습니다.  

원금·수익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좀 더 투자할 여윳돈이 많다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 상품 가입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입니다.  

청년희망적금과 마찬가지로 연간 600만원의 한도가 있지만, 납입 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입니다.

소득 수준 기준은 총 급여가 50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원 이하로 좀 더 가입 대상 폭이 넓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을 상품은 국내 상장사 주식에 투자 비중을 40%이상 가져갈 펀드로,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게 특징입니다.

만기시 투자 원금에 펀드 수익분을 받고, 추가로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분을 돌려줍니다.
 
연봉이 3600만원 정도라면, 연간 약 40만원을 연말정산을 통해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입기간 중 총 급여가 8000만원 또는 종합소득 금액이 6000만원을 초과하게 되면 그해부터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또 3년인 최소 가입기간 이전에 펀드를 해지하면 납입금의 약 6%에 해당하는 감면 혜택 세액분을 토해내야 합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투자 습관과 교육 측면까지 고려해 청년 우대 금융상품은 활용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다만 미국의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증시의 급락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작업 이후 기획재정부와 펀드 상품 출시를 위한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며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펀드 가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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