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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경!] 중국 규제 리스크에 800억 달러 날린 IT 재벌들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2.31 14:18
수정2021.12.31 14:39

■ 오늘의 해외 경제 소식을 전달해 드리는 또, 오해경입니다!

테슬라, 50만 대가량의 전기차 자체 리콜
[테슬라 로고 (SBS Biz 자료사진)]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대대적인 리콜에 들어갑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S 차량의 후방 카메라와 트렁크에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모델3의 경우 후방 카메라의 케이블 뭉치가 트렁크를 열고 닫는 과정에서 손상되면서 후진 때 영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 모델S는 전방 보닛이 경고 없이 열려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리콜 대상으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리콜 대상은 2017~2020년에 생산된 모델3 35만6천309대, 2014~2021년 생산된 모델S 11만9천9대인데요.

총 47만5천여 대, 지난해 테슬라가 인도한 차량(50만 대) 숫자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거론된 문제점으로 사고가 발생하거나 운전자들이 부상 혹은 사망을 당한 적은 없는데요.

이번 리콜은 사고가 실제로 발생하기 전 차량을 조사해 위험의 싹을 자르겠다는 거죠.

올해 되돌아보면 테슬라는 NHTSA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인연을 이어왔는데요.

이미 테슬라는 올해에 여러 번 리콜을 진행했고, 현재 다른 결함 문제로 NHTSA의 조사를 받는 등 이리저리 차이는 모습입니다.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IKEA), 공급망 문제 지속되자 가격 인상
[이케아 로고 (SBS Biz 자료 사진)]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도 결국 코로나19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물류난이 심해지자 이케아도 결국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건데요.

운송 및 원자재 비용 증가에 직면한 이케아는 제품의 평균 가격을 9%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케아는 "공급망 중단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선박을 임대하고, 컨테이너를 구매하고, 재고 상품 경로를 변경했지만, 앞으로도 공급망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득이하게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니까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는 얘긴 거죠.

이케아그룹의 지주회사 잉카 그룹(Ingka Group)은 "가격 인상은 시장 전체에서 평균적으로 약 9% 인상될 것이며, 지역마다 상품 및 공급망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아 조금씩 상이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폴트 빠진 중국 헝다그룹, 또 이자 지급 실패…주가도 추락
[헝다그룹 로고 (SBS Biz 자료 사진)]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무디스, S&P, 피치)로부터 '채무불이행' 등급을 받은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또다시 이자 상환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28일이 헝다의 달러 채권 2개의 이자 상환일이었는데요.

헝다는 이자 총 2억5520만 달러를 업무 시간이 끝날 때까지 상환하지 않은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계약 조건상 해당 달러 채권 역시 30일의 유예기간이 더 주어지면서 디폴트 위기를 피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그러면 뭐 하나요. 헝다는 이미 앞서 여러 번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하면서 이미 실질적으로 '디폴트' 등급을 받았잖아요.

아시다시피 헝다는 지난 6일이 데드라인이었던 달러 채권 이자 8천250만 달러도 못 내면서 디폴트 등급으로 떨어졌죠.

이 때문에 이번에도 상환에 실패할 것이란 우려가 짙은데요.

헝다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마인드로 부동산 프로젝트도 재개하며 최대한 발버둥 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이미 외면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당국도 적극적으로 헝다그룹 구하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당국이 헝다의 정확한 자산과 부채 규모를 파악한 뒤 본격적으로 채무·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진핑 '공동부유'로 자산 800억 달러 증발해버린 중국의 기술 거물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SBS Biz 자료 사진)]

내 자산 중 95조 원이 날아가버린다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95조 원은 무슨, 10만 원만 사라져도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겠죠.

하지만 여기 찍소리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IT 재벌들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규제 단속으로 올해 기술 재벌 10명의 순자산 800억 달러가 감소했다고 전했는데요.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라고 합니다.

이 중 가장 많은 돈을 잃은 사람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의 창업자 황정인데요. 

올해 중국 규제 리스크로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외면하면서 핀둬둬 주가는 올해 7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그 여파로 황정의 순자산도 1년 전보다 429억 달러 줄었고요.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당국이 눈에 불을 켜고 견제했던 인물, 알리바바의 마윈 재산은 130억 달러가 감소했습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 창업자 청웨이의 재산도 67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50억 달러가 증발해버렸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기업 규제로 인한 주가 하락인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공동부유' 여파도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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