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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확산시 거리두기 해도 다음달 확진자 1만4천명대 간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1.12.31 14:12
수정2021.12.31 14:39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진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퍼지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내년 1월 말에는 확진자 규모가 1만4천명대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오늘(31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수리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확산할 경우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해도 다음 달인 내년 1월 말 1만2천∼1만4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예측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했을 때 내년 1월 말 확진자 규모는 2천700∼3천100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고려 없이 내달 3일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고 가정한다면 내년 1월 말 7천600∼8천5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을 고려해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4인 이하, 식당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현 조치가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거리두기, 인원제한보다 영업시간 제한이 더 효과적"
 
질병청은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공동 진행한 연구에서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늘리고 사적모임 인원을 4명으로 유지했을 때 1월 말 확진자가 1만8천명 가까이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영업시간 제한 오후 9시를 유지하고 사적모임 인원을 8명으로 늘리면 확진자는 1월 중순 1만명 가까이로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율을 델타 변이의 4배로 가정하고 산출한 결과입니다. 
    
질병청은 "거리두기 조치 효과는 시간제한이 인원제한보다 높다"며 "시간제한을 연장하면 2차 모임이 유발돼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게 나온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강하지만 위중증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 방역과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파력이 강해 확진자 수는 늘겠지만, 일상회복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권준욱 보건연구원장 "내년에는 일상회복 가동할 수 있을 것"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등장 이후 일상회복으로 가는 도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좋아지는 여건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원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초기에 5세 이하 소아의 위중증 환자 발생이 많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소아 연령층의 위중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습니다.
    
권 원장은 "내년에는 당연히 달라진 일상으로 갈 수 있고, 가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나이가 많거나 질병을 앓고 계신 분을 가까이에서 만날 때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달라진 일상회복이 내년 중에는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미크론의 위중도가 낮다는 것이 확인되면, 서서히 우리가 멈췄던 일상회복을 다시 가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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