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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구글 클라우드, 시장 확대 위해 과감한 투자…아마존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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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2.31 06:57
수정2021.12.31 08:12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비즈입니다.

◇ 구글 클라우드 과감한 투자

구글이 클라우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꺼내 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고객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대신 다년간 자사 클라우드 제품을 쓰도록 하는 계약을 통해 영역 넓히기를 꾀하고 있는데요.

그간 기술 개발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2019년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쿠리안 클라우드 CEO 주도 아래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널은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1천420억 달러, 우리 돈 170조 원 가까운 실탄을 사용해 막대한 투자에 나섰다"며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구글의 돈 풀기 전략은 시장에서 먹히는 모양샌데요.

저널은 구글이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최근 1년 동안 시장 점유율을 1%포인트 끌어올리며 업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올해 클라우드 매출은 1년 전보다 50% 성장한 192억6천만 달러, 약 2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머스크 "우주는 넓다"

우주공간을 독차지한다는 비판에 일론 머스크 CEO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우주는 극도로 어마어마하게 넓다"며 "수백억 개의 위성을 담을 수 있는 공간에 2천 개 남짓한 위성이 많다고 지적하는 건, 지구에 자동차가 수천 대 있다고 욕하는 격"이라고 응수했는데요.

"다른 위성을 막을 방법도 없고 그러지도 않았으며, 또 그럴 의도도 없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앞서 요제프 아슈바허 유럽우주국 사무총장은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독점 체제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는데요.

"전 세계 위성의 절반을 머스크라는 한 사람이 차지하고 있다"며 "우주 경제를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누리꾼들도 머스크의 위성은 '우주 쓰레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는데요.

머스크의 우주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 中 IT 부호 자산 95조 원 '증발'

올해 중국 IT 재벌들의 자산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에 올해 기술 재벌 10명의 순자산은 800억 달러, 약 95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이 중 가장 손실이 컸던 인물은 핀둬둬 창업자 황정이었는데요.

핀둬둬 주가가 올해 70% 가까이 폭락하면서 황정의 순 자산도 1년 전보다 429억 달러 감소한 19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당국의 기강잡기의 중심에 섰던 알리바바 마윈의 자산도 126억 달러 감소한 380억 달러로 집계됐고,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과 메이퇀의 왕싱 CEO는 각각 145억 달러, 50억 달러를 잃었습니다.

블룸버그는 기업 규제로 인한 주가 하락과 더불어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공동부유' 여파로 기업가들의 자산 손실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 美 기업 자사주 매입 사상 최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CNBC에 따르면 2021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8천500억 달러, 우리돈 1천 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앞서 2018년 기록한 8천60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특히 몇몇 대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는데요.

애플이 지난 3분기 동안만 204억 달러, 우리돈 24조원어치를 사들였고, 메타가 150억 달러, 알파벳이 126억달러,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99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CNBC는 "강력한 현금흐름을 갖춘 테크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상위 5개 기업이 3분기 전체 자사주 매입의 3분의 1을 차지했는데, 그중 4개가 테크 기업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기업 이익이 적어도 10%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들에 현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기록적인 자사주 매입 속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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