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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52년래 최저…연준 긴축 속도 빨라질 듯

SBS Biz 윤지혜
입력2021.12.31 05:59
수정2021.12.31 06:39

[앵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긴데요.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실업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천 건으로, 직전주 대비 8천 건 감소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였던 20만5천 건을 밑돌면서 다시 20만 건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코로나 사태 직전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평균 22만 건에 달했으니까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4주 이동평균 수치는 19만9천여 건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1969년 10월 이후 52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만 건 감소한 172만 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확산에도 고용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급증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고용시장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위중증률이 낮고, 치료제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으면서 정리해고 보다는 더 높은 급여를 주는 직장을 찾아 자발적인 퇴사가 늘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쇼핑 성수기를 맞아 인력을 채용하는데 애를 먹고 있고, 동시에 기존 인력의 해고를 꺼리는 기류입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용시장 회복세는 이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장에선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 직후,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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