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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수 있을때 받자’…내년도 결국 ‘선착순 대출?’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2.30 11:22
수정2021.12.30 12:03

[앵커]

규제에 막혔던 대출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강도 높은 규제가 예고돼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때 받아 놓자'는 심리가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 내년에도 먼저 대출을 받지 않으면 나중엔 대출이 힘들어지는 이른바, '선착순 대출'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막혔던 대출이 다시 열리긴 하는 거죠?

[기자]

내년 1월1일부터 새롭게 대출 총량을 따지기 때문인데요.

지난 10월 출범한 지 9일 만에 대출을 중단했던 토스뱅크도 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신용대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고요.

지난 8월 주담대 판매를 중단했던 농협은행도 내년 1월부터 다시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다른 은행들도 속속 대출 재개에 나섭니다.

여기에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1월3일부터 일부 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축소했던 우대금리를 복원하면서 실질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앵커]

그러면 내년에는 일단 대출에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요?

[기자]

연초에는 그럴 수 있지만, 결국은 먼저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선착순 대출'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올 한해 대출 중단을 경험한 소비자들에게 '필요할 때' 대출을 받기보다는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때' 받자는 학습효과가 생겼기 때문인데요.

특히 금융당국이 분기 등 기간별로 대출을 관리할 계획이어서 분기 초나 월초에 대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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