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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와주세요…” 美 26개주, 앞다퉈 최저임금 인상

SBS Biz 윤지혜
입력2021.12.30 06:04
수정2021.12.30 06:37

[앵커]

내년 미국의 26개 주가 최저임금을 인상합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시간당 15달러로 인상되고, 민간 고용주들도 앞다퉈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속된 구인난과 인플레이션이 이유입니다.

윤지혜 기자, 미국에선 최저임금을 15달러, 우리 돈으로 하면 18000원으로 올리는 문제를 놓고 논쟁이 한창인데, 상당수의 주 들이 내년 최저임금을 크게 올릴 것 같아요?

[기자]



CNBC에 따르면 미국 전체 주의 절반 이상인 총 26개 주가 내년 최저 임금을 인상합니다.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은 시간당 15달러로 오르고, 연방정부 계약직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내년 3월부터 기존 10.95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됩니다.

미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이미 올해 식당과 슈퍼마켓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처음으로 시간당 1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9월까지 12개월간 임금 상승률은 4.2%에 달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전반적인 임금 인상이 이뤄지는 것은 미국 내 인력난이 심각한 탓이겠죠?

[기자]

네, 오히려 고용주들이 앞다퉈 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진 고용주들이 추가로 임금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9월부터 최저임금을 평균 18달러로 인상했고, 코스트코도 최저임금을 지난 10월 시간당 17달러로 올렸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다퉈 최저임금을 올리게 된 배경은 30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한 물가상승과 노동력 부족 사태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노동시장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지 않아 심각한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내년 미국 기업들이 14년 만에 최대 수준의 임금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이로 인한 내년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6.8%로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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