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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달라진 NO재팬 분위기…데상트코리아 상장 나선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2.29 11:19
수정2021.12.29 13:32

[앵커]

데상트코리아가 한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불매 바람이 잦아든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다시 재미를 보면서 기업공개 진행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단독취재한 김완진 기자 연결합니다.

데상트코리아는 일본 물매로 한동안 주춤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상장에 나선다고요?



[기자]

데상트코리아가 내부적으로 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규 투자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데상트 코리아는 일본 3대 스포츠용품 브랜드 데상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불매운동 전까지만 해도 연 매출 1조 원을 바라봤지만 불매 여파에 지난해 데상트 단일 브랜드 매출이 5천억 원으로 1년 새 19% 빠지고 33억 원 영업적자를 냈는데요.

매장 수도 2019년 250여 개에서 최근 180여 개로 줄었습니다.

다만 최근 불매 운동이 가라앉으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 데상트 2분기(4~9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15.1% 늘은 122억 엔, 우리 돈으로 13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앵커]

한국 시장에 상장하려는 주요 배경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불매 운동 전까지만 해도 일본보다 한국에서의 매출이 더 컸을 만큼 데상트 본사에서도 한국을 수익이 집중된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배경입니다.

또, 데상트코리아가 상표권과 독점판매권을 가진 르꼬끄와 엄브로, 먼싱웨어 등도 매출 상당 부분을 채우면서 회복을 이끌고 있는데요.

MZ세대 사이에 인기를 몰고 있는 엄브로는 지난해 말 77개였던 매장 수를 1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세운 바 있습니다.

또 최근 한국 사업을 정상 궤도로 이끌고 한-중-일 3대 축을 잇겠다는 목표도 세운 가운데 실적도 좋은 흐름을 타면서, 상장 준비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다만 데상트코리아 측은 상장 관련해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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