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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10년간 LTE로 18.6조원 수익”…통신업계 “부적절한 단순 계산”

SBS Biz 류선우
입력2021.12.29 05:57
수정2021.12.29 08:07

[앵커]

통신사들의 10년 치 LTE 서비스 이익 규모가 19조 원에 육박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통신업계는 실제 이익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참여연대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0년 동안 4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로만 18조6천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통신사들이 정부에 제출한 지난 8년 치 LTE 영업통계명세서 등을 분석해 이처럼 추정했습니다.

참여연대는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이 약 10조 원 이상, KT와 LG유플러스도 4조 원 안팎의 초과수익을 올렸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통신사들의 전체 수익에서 기지국 투자비와 망 투자비, 인건비, 마케팅비 등 각종 영업비용을 빼고 산출한 결과입니다.

[한범석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통신비분과장 : 단순히 이동통신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마케팅 비용만 절반으로 줄인다면 10년 동안 이통3사가 벌어들인 이익금은 50조 원에 달합니다.]

참여연대는 내년이면 이통3사가 투자비를 모두 회수하고도 20조 원이 넘는 초과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통신비 인하 여력이 충분한 만큼 LTE 요금을 반값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수익에서 단순 원가를 뺀 수치라고 반박했습니다.

분석 결과가 실제 이통사들이 벌어들인 이익과는 다를뿐더러, 서비스 손실을 기존 서비스의 이익으로 회수해 투자하는 산업적 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일축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맞서는 가운데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유력 대선 후보들의 '반값 통신비' 공약에도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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