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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합니다’ 슬로건...’유능·따뜻함’ 이미지로 바꾼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1.12.28 17:01
수정2021.12.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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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이 줄곧 사용해오던 '이재명은 합니다' 대선 슬로건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 측은 '합니다'가 주는 강한 이미지를 덜어내고 '따듯함'과 '유능함'의 느낌으로 채운다는 구상입니다.
    
새 슬로건은 탈권위적이고 소탈한 이미지를 강화하되, 국민의 삶을 세심하게 챙기는 '유능한' 미래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입니다. 


    
이를 통해 정치 경험이 적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대조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선대위는 이날 밤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을 필두로 한 실무 회의를 통해 슬로건 후보군을 최종적으로 추린 뒤, 이를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에 보고합니다.
    
민주당은 새로운 각오를 담아 내년 대선에 임한다는 의미를 살려 늦어도 올해 중에는 최종 슬로건을 선정, 내년 초부터 새 슬로건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 본부장을 필두로 하는 선대위 홍보소통본부는 현재 슬로건 후보군을 2~3개가량으로 압축해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니다'는 이 후보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이후부터 사용해온 단어로, 이 후보가 자신의 돌파력과 추진력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해왔습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후에도 해당 슬로건을 차용,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대선 주자 간 대결 구도가 본격화한 시점부터 선대위 내부에서는 이 후보에게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돌파력'은 이미 이 후보의 강점으로 확립되었으니, 이제는 슬로건을 통해 '진중하고 믿음직스러운 이미지를 덧대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 '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이 후보의 강한 이미지를 부각해 역효과를 낸다는 지적이 홍보를 전담하는 김 본부장과 정철 카피라이터를 중심으로 나오자, 새 슬로건을 만들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대위는 슬로건을 교체한 후에는 이 후보 고유의 색 등, 후보만의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한 CI(로고) 작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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