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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먹는 치료제 승인에 방역 ‘터닝포인트’ 기대…거리두기 연장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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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2.28 14:54
수정2021.12.28 17:02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코로나와 싸우는 무기가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마스크에서 백신으로, 이제는 먹는 치료제가 더해지죠? 정부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긴급 사용토록 승인했는데요. 빠르면 다음 달 말쯤 국내에도 공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를 잡을 게임 체인저가 될지, 부작용은 없는지 자세히 짚어봅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앵커]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제가 게임 체인저가 될까 이렇게 물어봤는데 게임 체인저. 그러니까 코로나를 확 잡는. 이게 될까요?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코로나 19 전체적인 유행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는 사실 백신밖에 없고요. 팍스로비드가 나오면 이런 치료약이 나오면 백신을 대체할 수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다만 근데 코로나19 유행의 결과로 나온 확진자를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는 사실 굉장히 도움이 되는 약으로 판단이 되고 있거든요. 왜냐면 지금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위중증 환자들, 고위험군 위중증 환자로 진행을 많이 하고 있는데 팍스로비드같은 경우 증상이 나타나고 5일 이내에 사용했을 때 고위험군이 입원으로 진행하는 확률을 88% 줄여주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복용한 환자 본인에게도 도움되지만 의료시스템 견제에서 입원 환자수가 1/10 가까이로 줄어든다고 했을 때 지금의 이런 환자관리에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관리에 있어서는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기대하고 있죠. 

[앵커] 

확진자를 줄이는 게 아니고. 줄이는 건 역시 백신이고요. 코로나 환자를 관리하는. 그래서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는 데에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지금 다른 나라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이 빠르게 되고 있잖아요. 이 바이러스에는 팍스로비드 어느 정도 효과. 이것도 있을까요?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많은 분들이 변이 바이러스가 생기면 치료제가 안 들을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데 치료제의 기전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치료제들을 예를 든다면 지금 가장 우리가 많이 쓰는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이런 것들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바깥의 항체를 외부에서 만들어서 붙여서 우리 몸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생기면 영향을 받게 되는 거죠. 그래서 변이에 따른 영향이 생기게 되는 부분들이고 백신 역시도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화가 되게 되면 스파이크 단백질의 항체를 만드는 데에 영향을 받지만 지금 란데스비르라고 과거부터 써왔던 약들 있지 않습니까? 그거는 뭐냐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는 과정이 아니고 들어온 다음에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그 복제과정의 효소를 억제해서 작용하기 때문에 변이와 상관없이 대부분 듣게 되고요. 지금 팍스로비는 뭐냐면 바이러스가 복제하고 나면 단백질 덩어리를 만듭니다. 덩어리 자체는 쓸모가 없고 분해가 되어야지만 바이러스가 새로운 생명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분해가 안되면 바이러스가 소멸되게 됩니다. 그런데 바이러스를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시켜버립니다. 그러니까 덩어리 채로 있어서 바이러스가 일을 못하게 만드는 거죠. 그래서 바이러스 어떤 변이 부위에 관여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 안에서의 복제 과정에서 관여하기 때문에 사실 변이가 어느 정도의 변이에, 대부분은 들을 수밖에는 없고요. 아예 종이 바뀌는 정도의 대단한 변이가 아니라고 하면 지금의 기전에서는 팍스로비드는 들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미크론 변이에도 기존 바이러스나 변이처럼 들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런 얘기네요. 그러면 팍스로비드는 어떤 환자에게 어떻게 투여해야 하는 거예요?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약의 임상실험을 했을 때 기본적으로 렉키로나 백신 같은 경우는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과정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온 다음에는 효과가 없는 거죠. 훨씬 더 빨리 투여가 되어야 하는 거고 지금 이런 램배시비르나 팍스로비드같은 경우는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과정에서 작용하지 않습니까? 우리 몸에 들어오기 전에는 작용 못하죠. 들어온 다음에 작용이 되는데 이게 보통은 또 너무 많이 복제가 진행되어서 중증이나 너무 많이 퍼져버리면 그 효과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임상시험을 했을 때는 5일 이내에. 증상이 발생하고 5일 이내에 중증환자는 이미 퍼진 상태이기 때문에 효과가 없고. 경증이나 중중증 환자에서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투여됐을 때에 아까 말씀드렸던 예방 효과가 88%에 달하는 굉장히 좋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때 투여가 되어야 될 거고요. 심지어 좀 연구를 해봤더니 경증, 저위험군에서도 사실 일부에서 입원하게 되는데 저위험군 입원 예방 효과도 70%에 달한다고 되어 있어서 기대가 되고 있고요. 그래서 약물 같은 경우 3알로 구성되어 있는데 니르마트렐비르라는 바이러스 주된 작용하는 약하고 또 하나 리토나비르라고 하는 니르마트렐비르가 오랜 기간 유지되게 만드는 약. 이 두 가지를 2알, 1알로 해서 3알을 한 번에 복용하는데요. 

[앵커] 

3알을 한꺼번에. 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그거를 12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6알이 되고요. 5일 동안 하니까 총 30알을 5일 동안 복용하게 되는 거죠.

[앵커]

혹시 팍스로비드를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 환자. 어떤 경우에는 권장하지 않는 환자 있겠네요?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팍스로비드 임상시험 과정에서 참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왔는데. 재미있다기보다는 긍정적인 부분들은 내약성이 꽤 괜찮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임상 실험하면서 팍스로비드를 준 군하고 주지 않은 군. 대조군이라고 하죠. 이렇게 해봤더니 도리어 대조군에서 부작용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근데 나왔던 부작용들이 대부분 경증이고 설사나 고혈압 미각 이상 근육통 이런 경증 부작용들이었고. 근데 다만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부분은 임산부. 이익이 위험을 상회할 경우에만 사용하게 되어 있고요. 중증의 간이나 심장 장애 환자한테는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겠고. 그리고 약 중에서 리토나비르라는 약이 일부 체내 효소를 억제하게 되는데 이게 다른 약들이랑 사용했을 때 상호작용 이런 걸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혈압 약이나 고지혈증 약, 항우울제 이런 약들과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어서 약물 사용하기 전에 주치의랑 상의해서 이 약과의 약물 상호작용을 고려해서 약 용량을 조정하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그런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임산부, 간신 질환자 그리고 일부 약물 복용자들은 의사 상의 후에 사용해야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약물 복용이라는 게 고혈압, 고지혈증, 항우울제. 근데 고혈압 환자들은 고혈압 약 먹는 사람 많잖아요. 그런 분들은 조심해서 의사분들하고 꼭 상의를 해서 먹어야 한다 그런 얘긴가요?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네. 상의를 해서 약의 안전성을 확인한 다음에 약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어떤 경우는 어려운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약을 교체를 고혈압 약을 다른 걸로 교체하거나 그런 상호작용이 없는 약으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복용해야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언제쯤 이게 들어와서 투여할 수 있게 되나요?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일단 지금 정부에서 많이 노력해서 일단 1월 중순쯤에는 들어오는 걸로 되어 있고. 일단은 팍스로비드하고 몰누피라비르라는 두가지 경구약을 60만 4천 회분 확보한 걸로 알려져 있고 그중에서 36만 4천 회분은 팍스로비드가 들어올 예정으로 되어있고. 추가적으로 40 만회 분해서 100만 명분 정도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승인을 못 받은 거잖아요. 팍스로비드에 비교해서 문제가 있습니까?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1차적으로는 효과가 조금 떨어집니다. 고위험군에게 사용했을 때 팍스로비드가 입원 예방 효과가 88%다, 5일 이내 투여했을 때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몰누피라비르는 30% 정도로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몰누피라비르같은 경우는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특별한 부작용이 있었던 건 아닌데 이게 작용기전 상에서 바이러스 복제하는 것의 유사체로 들어가서 지퍼가 맞물려 올라가는 데 이상한 걸 끼워서 맞물리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 기전이거든요. 그런데 이 유전자 건드리는 이런 부분들을 우리 인체 내에서 활발히 증식하는 세포들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자나 이런 부분에 영향을 주게 되면 기형아나 생식, 임산부의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서 미국에서도 지금 이걸 긴급사용승인과정에서 관련된 위원회를 열어서 투표를 했습니다. 근데 겨우 13대 15로 넘어가서 승인을 받긴 했는데 옵션이 걸렸죠. 그래서 임산부는 안되고, 18세 이상 성인에서 잘 선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옵션이 걸린 상태여서 국내에서도 효과도 그렇고 안전성 부분에 있어서도 검토할 부분들이 있어서 승인은 될 것 같긴 한데 이게 장기적으로 충분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승인은 날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일부 안 내주는 나라들도 있고. 프랑스 같은 나라들은 승인 안 내주고 다시 계약을 취소한 경우도 있고 그렇긴 한데 나라마다 사정이 있는데.

[앵커]

그러니까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까지 합해서 60만 분을 하겠다고 정부가 얘기하는 것도 다 믿을 수가 없겠네요. 만약에 승인이 안 나면.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승인이 안 나면 기존 계약이 아마 진행되긴 어렵겠죠. 우리 내부에서 자체 우리나라에서 승인이 안 되면. 

[앵커] 

그럼 우선 팍스로비드가 1월 중순쯤에 들어올 거라는데 그러면 어떻게 투여를. 환자의 순서랄까? 환자가 선택하는 게 아니잖아요? 환자들 중에서 적정한 사람을 정부가 어떤 순으로 골라서 투여를 할 수 있나요?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팍스로비드는 기본적으로 고위험군의 입원 예방 효과이거든요. 그러니까 입원해있는 환자에게 사용되지는 않을 거고요. 결국은 생활치료센터와 재택치료 상황에 있는데 고위험군들,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누구에게 어떻게 공급할지를 미리 계획을 잘 세워야겠네요. 이거에 대한 기대가 많을 텐데 환자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그렇죠. 그래서 투여하는 것도 하는 건데 투여 과정이 간단하진 않거든요.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고 약물 상호작용도 확인해야 하고. 근데 확진자가 많은데 이걸 갖다 약을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투여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그런 걸 점검하고 필요한 대상을 찾고 의사 처방받아서 점검해서 투여해야 하니까 그런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지금 이미 잘 만들어야겠죠. 

[앵커] 

네. 그러니까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들어온다고 해서 바로바로 투여되는 게 아니네요. 자 코로나 확진자로 넘어가 보겠는데요. 많이 줄었어요. 신규 확진자 3000명 대인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좀 나타나고 있는 거죠?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1차적으로는 지금 확진자 수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3차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보호막이 탄탄하게 만들어지고 있고요. 그래서 전체적인 규모도 줄고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12월 초만 해도 60세 이상의 환자 비율이 35%에 달했거든요. 60세 이상 분들이 대부분 다 위중증,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근데 지금 지난주만 해도 25%로 줄고 있고. 그런 전체적으로 그런 고령층에서의 3차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위중증 환자도 줄고 있고 전체적인 확진자 수 규모도 아울러 같이 줄고 있고. 거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해져서 전파 자체가 많이 차단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단 유행의 피크는 확실히 꺾인 건 같고요. 근데 이걸 유행의 피크는 꺾였는데 아직은 위중증 환자 숫자는 아직 계속 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시차를 두고 발생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보통 1~2주 이상이 지나야 위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마 다음 주 정도가 지나가면 위중증 환자 역시도 피크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 추세라면 이번 주 금요일에 정부가 지금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까 말까 결정한다 하는데 위원장님 보시기에는 연장을 해야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바꿔도 되겠습니까?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글쎄 제가 보기에는 지금 상태를 연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개인적으로 위중증 환자가 아직 피크를 찍지 않고 1100명대를 넘어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의료현장에서의 시스템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고. 또 하나의 변수 하나가 오미크론입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어가면서 전파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몇 백씩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좀 증상이 약하게 발현된다 해도 확진자가 많아지면 의료 시스템이 문제가 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소리 없는 전파로 오미크론이 유행하기 시작한다면 이 또한 다시 의료시스템 부하로 연결될 수 있어서 이런 완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조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 듭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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