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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와 손잡은 빙그레…19년 만에 라면시장 재진출?

SBS Biz 신윤철
입력2021.12.28 11:22
수정2021.12.28 12:06

[앵커]

빙그레는 과거 라면사업에 적자를 본 뒤 지난 2003년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19년 만에 다시 라면 시장에 관심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윤철 기자, 빙그레가 간접적이지만 라면시장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빙그레는 라면 제조사인 팔도와 협력해 '매운콩라면' 재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생산은 팔도가, 유통 및 판매를 빙그레가 맡는 형식인데요.

올해 4월 이미 '매운콩라면'의 상표와 디자인 출원까지 완료했고 이르면 다음 달에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빙그레가 지난 2003년에 접었던 라면 사업을 다시 재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빙그레 측은 "소비자들로부터 매운콩라면 재출시 요청이 많았다"며 "복고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을 재개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빙그레의 라면시장 진출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사업 다각화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카드라는 겁니다.

빙그레도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는 평가지만 다른 업체에 비해서 덜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빙그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131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오히려 30% 줄어든 379억 원인데요.

빙그레는 주력 제품이 유제품과 빙과류여서 4분기에는 대개 적자를 기록하는 만큼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라면은 겨울철에 다소 주춤한 빙그레의 사업구조를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선 빙그레가 과거 제품을 재출시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라면 사업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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