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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주식 전망은? 올해와 달리 내년 급등세 꺾인다 [윤지혜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1.12.28 05:40
수정2021.12.28 10:11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내년 미국 증시는 올해와 같은 급등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 S&P500 지수가 4.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올해 26% 상승률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수치입니다. 자세한 내용, 윤지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내년 미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년 증시를 전망한 금융기관 13곳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S&P500 지수가 내년 말 평균 4천94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 23일 종가보다 4.5% 오른 수준입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16% 올랐고, 올해 26% 급등했으니까 내년 전망은 상당히 꺾였다고 볼 수 있죠.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BMO캐피탈마켓인데요.

S&P 500지수가 12% 올라, 5천3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대로 모건스탠리는 가장 보수적이었는데, 6.9% 하락한 4천400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뉴욕 증시 흐름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지 않았습니까? 분위기가 많이 다르군요?
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S&P500 지수는 올해에만 모두 68차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지난 1995년 이후 최다 기록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약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면서 공급망이 혼란을 겪는 등 시장에 우려가 커졌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회복에 베팅을 했다는 얘깁니다.

그러다 보니 변동성도 컸는데요. 특히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밈주식 광풍에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높았습니다.


내년 시장 분위기가 올해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보는 배경은 뭡니까?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을 꼽았습니다.

연준은 이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3월로 앞당기겠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상도 내년에만 3차례에 걸쳐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는데요.

통상 금리가 낮으면 투자자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많이 투자하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기업 실적의 미래가치가 떨어지는 탓에 투자자는 증시 이외 다른 투자처를 찾게 됩니다.


그러니까 올해 시장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던 '위험자산의 베팅'은 줄어든다는 얘긴데, 미국 주요 기업들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미국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은 내년에도 증가 추세를 보이겠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P500 기업의 매출이 내년 9.2%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전망치 45%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내년에 올해만큼의 시장 성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올해 시장을 지탱해온 각국 정부의 부양책도 내년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미국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간판 정책이었던 약 2조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예산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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