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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대한통운 집화 수수료 첫 개편…대형택배 ‘기사몫’ 줄어든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2.27 17:52
수정2021.12.27 18:39

[앵커] 

고객이 주문한 택배를 수거해서 인근 터미널까지 운반해주는 일을 집화라고 합니다. 



택배기사들은 배송도 하고 이 집화도 하면서 돈을 버는데요. 

내년 1월부터 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대형 택배에 대한 집화 수수료를 깎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단독 취재한 박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CJ대한통운은 대리점이 5천 원짜리 택배를 수거해오면 1800원을 줍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대리점이 받는 돈이 1650원으로 줄어듭니다. 

이 돈의 일정 비율만큼을 받는 택배기사 몫도 덩달아 깎입니다. 

[CJ대한통운 대리점 관계자 A씨 : 5천 원에서 6천 원 구간 하시던 분이 2022년 1월부터는 3%포인트 감소된 집화 수수료를 받으니까 SM(택배기사) 수입도 감소되는 건 맞습니다.] 

내년부터는 택배단가 5천 원부터 9천 원 이상인 큰 택배는 모든 구간에서 수수료가 감소합니다. 

6천 원 미만은 3% 포인트, 7천 원 미만은 7% 포인트 하락하는 식입니다. 

이번 수수료율 개편은 2013년 CJ대한통운 합병 이후 처음입니다. 

부피가 크지 않은 2200원 이상~2300원 미만, 2500원 이상~3200원 미만 구간도 1~2% 포인트 수수료가 깎입니다. 

[CJ대한통운 대리점 관계자 B씨 : 대형화물들 많이 하는 (대리점은) 홈쇼핑에서 가구, 행거 같은 거 (집화) 하는 데들은 엄청나게 마이너스가 되죠. 반발도 심하고.] 

다만 2000원~2200원, 3200원~4천 원 등 일부 구간에선 1~2% 포인트 수수료가 오릅니다. 

하지만 오르는 구간마저도, 현 단가에서 사회적 합의비용인 100원을 뺀 금액으로 수수료율이 적용되면서 동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천 원짜리를 집화하면 16%로 1% 포인트 오르지만 100원을 뺀 1900원으로 집화 수수료율이 적용되면서 15%로 유지되는 겁니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 연합 측은 원청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전체 수수료는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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