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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기아도 강성 노조…내년 노사관계 험난 예고

SBS Biz 조슬기
입력2021.12.27 11:25
수정2021.12.27 22:23

[앵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의 신임 노동조합 집행부에 강성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내년 자동차업계의 노사 관계가 험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슬기 기자, 기아 노조 집행부 선거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기아 지부 27대 임원 선거 결선 투표 결과가 어제(26일) 나왔는데요.

기아의 새 노동조합 지도부에 강성 성향 인사인 홍진성 후보가 노조위원장에 당선됐습니다.

전체 조합원의 91%인 2만6천2백 명이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홍 당선인은 1만3천8백 표, 52.8%의 득표율을 얻었는데요.

홍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불확실한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고용 안정 보장을 제시하며 조합원 표심을 끌어모았습니다.

또, 기존 임금체계인 시급제에서 잔업 30시간을 기본 적용하는 완전 월급제와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판매 노조원 일자리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신임 홍 지부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입니다.

[앵커]

최근 완성차업계에 잇따라 강성 집행부가 들어서는군요?

[기자]

현대차 노조도 지난 7일 결선 투표에서 강성 성향 인사인 안현호 후보를 차기 지부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안 후보 역시 금속연대 출신인데요.

이들은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고용감소 우려에 맞서 일자리 사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노조 모두 강성으로 전환하면서 전동화로 생산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과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장 조합원 정년연장을 비롯해 전기차 부품 내재화, 자동차 온라인 판매 등 각 부문에서 노사 갈등의 소지가 크기 때문에 최근 이어진 사내 무분규 기조가 재차 바뀔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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