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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명 몰린 송도 아파트에 ‘계약 포기’ 속출…무슨 일이?

SBS Biz 박연신
입력2021.12.27 11:24
수정2021.12.27 11:56

[앵커]

인천 송도의 한 분양아파트에서 당첨자 3명 중 1명 꼴로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주택 구매 심리지수가 3분기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는데요.

박연신 기자 연결합니다.

요새 청약 당첨은 '하늘에 별 따기'라고 부를 만큼 되기 어렵잖아요.

당첨 포기가 나왔다니, 어떤 일인가요?

[기자]

GS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1천500여 가구의 송도자이더스타 아파트인데요.

이곳 1순위 청약에는 2만100여 명이 몰려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특히 최고층 펜트하우스로 불리는 전용 133㎡의 경우, 24억 원의 분양가로 대출을 전혀 받을 수 없음에도 경쟁률 102대 1을 기록했는데요.

본계약이 시작됐는데 전체 35%인 530여 가구가 계약을 포기한 겁니다.

건설사에서 중도금 대출을 제공한다고는 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함께 집값 하락 우려가 겹쳐 당첨 포기를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집을 사겠다"는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도 하락 전환했다고요?

[기자]

네, 서울 연구원이 발표한 4분기 서울시 소비자 주택 구입태도지수가 전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한 56.7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1분기 이후 3분기 만인데요.

소득별로 살펴보면 연 2400만 원 미만인 가구가 전분기 대비 7.4포인트 내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태도지수는 95.3으로 전분기보다 2.1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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