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점 없애면 우린 어떡하라고…고령층 분노에 대책마련 ‘분주’
SBS Biz 최나리
입력2021.12.24 18:40
수정2021.12.24 21:18
[자료: 월계동 주민대책위·금융정의연대]
디지털 금융 전환에 따라 은행 점포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접근성이 악화된 고령층을 중심으로 금융취약계층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주민대책위원회(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신한은행 월계동지점 점포폐쇄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대책위와 금융정의연대는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에 반대 주민 2천여명의 서명과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신한은행이 내년 월계동지점을 장위동지점과 통폐합하고, 월계동지점이 있던 자리에 상담직원 없이 화상상담 창구·키오스크가 배치된 '디지털 라운지'를 설치하려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주민대책위는 "공공적 성격이 강한 은행이 수익성 악화를 핑계로 점포를 폐쇄하는 것은 과도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핑계"라며 "제2, 제3의 신한은행 월계동 지점 폐쇄가 일어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월계동지점을 디지털 라운지가 아닌 출장소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적 입장"이라며 "다만 일반 창구와 디지털 창구가 공존하는 형태의 전환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점포 폐쇄에 따른 주민불편 해소는 신한은행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국민은행도 목포지점 폐쇄와 관련해 상인들의 의견을 토대로 시가 반대 입장을 내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 수는 2015년 말 7281개에서 올해 말 6183개로 15.1%이 줄어듭니다.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지난 8월 말 기준 3만2498대로 2019년 말보다 10.7%(3883대) 줄었습니다.
이에 은행들은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콜센터·찾아가는 이동점포 운영, 맞춤형 기기 배치 등을 통해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불편함이 없도록 월계동 지점에 상주 직원 2명 배치와 통합 이전 시범운영 등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 활용의 어려움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을 호소하며 점포 유지를 주장하는 주민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 하고 있습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은행 폐점은 금융소비 약자의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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