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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지친 지구촌 “그래도 크리스마스”…“산타는 온다”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2.24 17:54
수정2021.12.24 18:38

[앵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연말이지만,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인가 봅니다.



연일 쏟아지는 우울한 소식 속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희망과 웃음을 나누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다양한 모습을 류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루돌프'가 이끄는 썰매가 '산타 할아버지'를 태우고 설원을 달립니다.



이곳은 '산타 마을'로 불리는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릴 수 없는 가족들이 직접 산타를 만나러 찾아왔습니다.

손에는 선물이,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산타마을 방문 가족 : 산타한테 받은 선물 보여주렴. 선물 받았구나. 멋진데! 산타할아버지 어땠어? 좋았니? (네!)]

지난해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겼던 산타 마을은 올해 방문객이 예년의 80% 수준까지 회복되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대서양을 건너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기차가 시내를 달립니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이 기차는 화려한 장식으로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희망을 줍니다.

[휴고 로렌조 / 보고타 여행객 :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쁩니다. 다시 돌아오니까 제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껴요. 기차를 탄 사람들과 12월의 마법을 함께 나눴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이슬람 국가인 이라크에도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장엔 산타클로스 인형이 손을 흔들고 있고, 상인들의 얼굴엔 오랜만에 활기가 돕니다.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설레는 날이 아닙니다.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올해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은 곳곳에서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축제를 취소했고, 도심을 밝혔던 화려한 조명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로게리오 미네이로 / 상인 : 지금이 돈 벌기 좋은 시기인지라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속상했습니다. 우리는 2년 동안 팬데믹을 겪었고 이미 1년 동안 리우레베용(축제) 없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선 어쩔 수 없죠.]

 특히 토네이도와 태풍 등 자연재해가 휩쓸고 간 미국과 필리핀의 피해지역 주민들은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습니다.

매년 찾아오지만, 올해는 특히 사랑과 희망이 필요한 크리스마스가 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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