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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연휴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 사흘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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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2.24 06:58
수정2021.12.24 07:23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거래 규모는 작은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뉴욕증시가 산타의 선물을 받았는데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습니다.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은 오미크론 우려가 줄어든 덕도 있지만, 매도세가 멈추자 산타랠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우려가 줄어든 것은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병원 입원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승인되는 점도 코로나 우려를 완화시켰습니다.

화이자에 이어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도 미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다만 주가는 화이자와 머크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목요일장의 특징주도 보시죠.

니콜라가 첫 번째 고객에게 전기 트럭을 인도했고, 차량이 계속 출고될 것이라고 전하자 주가가 18%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징둥닷컴은 6% 이상 급락했습니다.

텐센트가 보유 중인 징둥닷컴 주식 가운데 160억 달러, 약 19조 원어치 이상을 주주들에게 특별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텐센트의 징둥닷컴 지분율은 약 17%에서 2.3%가량을 줄 텐데요.

텐센트의 이번 결정은 중국의 IT 규제 강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뉴욕증시 시총 상위주는 어땠을까요?

애플이 0.3%가량 소폭 올랐는데요.

전장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역시 시총 3조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은 소폭 오르는데 그친 반면, 테슬라는 전장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테슬라 차량 58만대 가량이 미 도로교통안전국의 안전 조사 대상이 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오르는데요. 

주식을 팔만큼 다 팔았다는 머스크의 말이 주요 상승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 테슬라의 불확실성이자 변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아닐까 싶네요.

수요일장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던 메타, 목요일장에서는 1%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엔비디아도 강세를 이어갔지만, TSMC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목요일장에서도 뉴욕증시 시총 10위는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이 가져갔습니다.

다만 시총 11위 JP모건도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이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오미크론이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서학개미

서학개미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는 시간,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10위는 화이자로 시작합니다. 

매매와 결제에는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이자의 알약이 미 FDA의 승인을 받기 전에 서학개미가 화이자를 매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알약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 버튼을 누른 것이겠죠?  

S&P50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ETF는 참 다양합니다.

SPY, VOO에 이어 IVV도 서학개미의 선택을 받았는데요.

운용비는 VOO와 IVV가 0.03%로 동일하고, SPY는 0.09%로 다른 두 ETF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IVV에 이어 새로운 ETF, TNA도 보입니다.

중소형주로 구성돼 있는 러셀2000 지수의 일간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ETF인데요. 

경기가 좋아지면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TNA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7위에는 NRGU가 올라와 있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는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9,95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팬데믹 이전 수준과 맞먹는데요. 

견조한 수요 성장세가 에너지주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 인기도 시들했는데, 코인베이스가 오랜만에 순위권에 올라왔습니다. 

TQQQ 대신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QLD가 5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어 '기술주 중심의 ETN'하면 떠오르는 FNGU와 BULZ가 나란히 4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의 어도비, 오늘(24일) 새벽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15%가량 하락하는 등 2010년 6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률을 보였는데요. 

어도비와 같은 큰 회사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서학개미가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1위에는 테슬라가 돌아왔습니다.

순매수결제금액이 2위의 4배가 넘을 정도로 매수세가 테슬라에 쏠린 것을 보면, 테슬라 주가 상승에 대한 서학개미의 자신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상자산 시장에도 산타가 찾아온 걸까요?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빨간불을 켠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도 오늘 새벽 1시를 기점으로 급상승세를 탔습니다.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갑니다.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도 조금 떨어졌겠죠.

그렇다 보니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5% 턱 밑까지 올라왔습니다.

원·달러환율은 4원 10전 하락하며 1,19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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