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연차 엔진개발센터 없앴다…‘전기차 승부수’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2.24 05:48
수정2021.12.24 07:31
전기차 시대가 펼쳐지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죠.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도 여기에 발맞춰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수십 년간 현대차를 먹여 살린 내연차 엔진개발 센터를 없앤 건데요. 장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현대차 조직개편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현대차 연구개발본부는 지난 17일 산하에 있었던 파워트레인 담당 조직, 그러니까 엔진 동력을 바퀴까지 전달하는 모든 장치를 총괄하던 조직을 전기차 R&D 전담조직인 전동화개발 담당으로 바꿨습니다.
엔진개발센터는 없앴고 동시에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해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대차는 전기차 개발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부서 간 벽도 허물었는데요.
기존에는 따로 있었던 프로젝트매니지먼트 담당과 제품통합개발담당을 합쳐서 설계부터 양산까지 차량 개발 조직을 일원화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현대차 그룹 자동차의 무게 중심이 전기차 위주로 완전히 옮겨 가게 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83년에 세운 엔진개발실은 알파, 베타, 세타 등 다양한 엔진을 내놓으면서 지금의 현대차를 이끈 내연기관 핵심조직인데요.
엔진개발센터 인력들을 다른 부서로 옮기고, 엔진 연구개발 업무도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이번 조직개편으로 내연기관 조직이 해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의식한 조치라는 평가인데요.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2026년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170만 대로 상향 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른 산업 소식도 알아보죠. CJ그룹도 파격적인 인사개편에 나섰다고요?
네, 여기저기서 재계의 파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CJ그룹은 내년부터 사장부터 상무대우까지 6개로 나눠져 있었던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업 가운데 사장급 이하 임원들을 단일 직급으로 운용하는 것은 CJ그룹이 처음입니다.
또 앞으로 CJ그룹 경영 리더가 받게 되는 처우와 보상, 직책 역시도 연공서열이 아니라 역할과 성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입니다.
장지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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