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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주목’ 물가지수 39년만에 최대폭 상승…긴축 속도 빨라질 듯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2.24 05:47
수정2021.12.24 06:21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의 핵심 지표로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지난달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3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 연결합니다.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7% 올랐습니다.

지난 1982년 7월 이후 3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인데요.

그만큼 미국인들의 구매력과 소비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PCE 지수도 전년대비 4.7% 올랐는데요.

시장이 예상했던 4.5%를 웃돌았습니다..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6.8% 급등한 데 이어 PCE 지수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PCE 지수 급등 원인이 뭔가요?

[기자]

앞서 공급망 차질로 인한 상품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의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주택 임차료와 같은 주거비용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연준은 내년 말까지 물가상승률이 2.6%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앵커]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준은 이번 달 FOMC회의에서 내년 PCE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년에 물가 상승률이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FOMC 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는데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내년 3월에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금리 인상도 세 차례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최근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테이퍼링 종료 직후 곧바로 첫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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