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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치료제, “다음주 긴급사용 결정…재택환자도 처방”

SBS Biz 우형준
입력2021.12.23 16:48
수정2021.12.23 17:01



다음주까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국내 긴급 사용 여부가 결정됩니다. 
    
방역당국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되면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뿐 아니라 재택치료자에 대해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대로 이미 40만4천명분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추가 구매 협상도 진행 중입니다. 
    
김옥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원지원팀장은 오늘(23일) 정례브리핑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이 올해 말까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는 먹는 치료제의 국내 도입 일자가 공개될 전망입니다 
    
식약처, 화이자 '팍스로비드'·MSD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 검토 중

식약처는 미국 머크(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관련해서는 전날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방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의 경구용 약물입니다. 

먹는 치료제는 간편하게 환자의 중증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 팀장은 "경구용 치료제는 주사제가 아니기 때문에 활용성 측면에서 재택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구용 치료제는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며 "재택환자와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2월부터 도입 계획 밝혔지만, 일정 앞당겨질 가능성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가정용 사용을 최초로 긴급승인했습니다.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FDA 긴급사용승인도 곧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팍스로비드 도입을 확정한 만큼 국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도입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도입 관련 발표를 한다고 예고했지만 발표를 연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FDA의 긴급사용승인이 전날 나왔고 추가 구매 물량이 다음주 더 늘어날 수 있고 도입 일정도 앞당겨질 수 있어서 도입 계획 발표를 추후로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구매약관을 체결한 물량은 몰누피라비르 24만2천명분, 팍스로비드 7만명분입니다. 

나머지 13만4천명분에 대한 구매는 MSD, 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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