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가 안정 위해 내년 1월부터 비축유 317만배럴 방출
SBS Biz 우형준
입력2021.12.23 09:02
수정2021.12.23 09:14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총 317만배럴 규모의 정부 비축유를 순차적으로 방출합니다.
지난달 23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간 비축유 공동방출에 동참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국내 정유사와의 협의 및 정부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판매 예정 물량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에 미국 측과도 협의를 거쳤습니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9천700만배럴로, 방출량은 전체 비축유의 3.3%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잔여 비축물량으로도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약 103일간 지속 가능해 돌발적인 석유 수급 위기 발생 시에도 대응능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출량은 우리 정부가 과거 비축유를 방출했을 때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정부는 전체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7천배럴을 방출했습니다.
정부는 317만배럴 중 원유 208만배럴은 1년 이내 대여방식을 통해 국내 정유사로 방출하고, 판매 예정인 등유, 프로판 등 석유제품 109만배럴은 입찰방식을 거쳐 최고가 낙찰 기업에 방출할 방침입니다.
원유의 경우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정유사와 올해 말까지 대여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은 연내 입찰 공고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정부는 비축유 공동 방출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인도, 중국 등 동맹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세계 주요 석유소비국들이 연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맹국간 비축유 방출 결정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기조 유지 등의 영향으로 최근 유가는 다소 안정된 모습입니다.
산업부 박기영 2차관은 "방출 이후에도 국제유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출로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인한 정유사 수급 불안 등을 사전 해소하는 동시에 동절기 수요가 많은 등유·프로판을 혼합 방출함으로서 일시적인 석유제품 수급차질 발생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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