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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가정용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첫 사용 허가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2.23 05:51
수정2021.12.23 06:23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처방을 받아 가정에서 먹을 수 있는 알약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을 대폭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정부는 이미 1천만 회분 구매 계약을 마쳤고, 우리나라도 화이자와 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오정인 기자 연결합니다.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미국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어떤 약인가요?

[기자]

팍스로비드란알약인데요.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구입한 뒤, 집에서 복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12세 이상, 몸무게 40kg 이상이면서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인데요.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 닷새에 걸쳐 하루에 두 번, 세 알씩 복용하면 됩니다.

1회분당 가격은 53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3만 원입니다.

[앵커]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코로나 증상이 발생한 뒤 팍스로비드를 먹으면 고위험군 성인의 경우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8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효능을 유지하는 것이 확인됐는데 초기 감염자를 치료하는 데 빠르고 저렴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FDA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한 중대한 시기에 코로나19에 맞서 싸울 새로운 도구"라고 설명했고, 주요 외신들은 최초의 가정용 치료제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오랫동안 기다린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사용 가능한 물량은 18만 회분인데요.

앞서 1천만 회분 구매계약을 체결한 미국에 우선 6만~7만 회분이 배정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먹는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진행 중인데, 오늘(23일) 치료제 구매 현황과 도입 일정 등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화이자는 내년에 1억2천만 회분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도 짚어보죠.

유럽, 특히 영국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2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10만6천여 명으로 지난 17일 이후 닷새 만에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만3천여 명 늘어난 7만4천여 명입니다.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4만5천여 명, 하루 사망자는 510명인데요.

독일은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며 "3주 안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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