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열흘 앞선 신년사 구광모·직할체제 강화 정의선·독해진 파격인사 신동빈·마침내 그룹 회장 조현범
SBS Biz 조슬기
입력2021.12.22 14:37
수정2021.12.22 17:53
■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고객경험 혁신 강조 구광모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인물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입니다.
구 회장이 때 이른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신년 메시지를 담은 영상 메일 하나를 보냈는데요.
재계 신년사가 새해 첫 업무 일에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열흘 이상 빠릅니다.
직원들이 차분하게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이르게 신년사를 공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는데요.
구 회장은 새해 LG그룹의 경영 화두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구광모 / LG그룹 회장 :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이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한마음이 되어 이 일에 집중해가면 좋겠습니다.]
직원들에게 생각의 혁신도 주문했는데요.
고객이 LG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단계를 잘 살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관계 형성, 제품과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도 요구했습니다.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이 이번에도 이어졌는데요.
앞으로 LG그룹이 추구할 혁신은 고객의 경험과 가치에 있단 메시지를 단순 명쾌하게 전달했단 평이 나옵니다.
◇ '젊은 피' 세대교체 정의선
두 번째 인물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최근 정 회장이 4대 그룹 중 마지막으로 취임 이후 두 번째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정 회장은 '변화와 혁신'에 이번 임원 인사의 초점을 맞췄는데요.
그룹 내 신사업을 담당하는 40대 젊은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킨 반면, 내연기관차 시대를 대표하던 기존 부회장과 사장단은 퇴진했습니다.
재계에선 '정의선 체제'를 공고히 한 인사란 평이 나오는데요.
상무급 이상 임원을 2백 명 넘게 신규 선임하며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실시했습니다.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전면에 배치했는데요.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에 추교웅 부사장을,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에 김흥수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고요.
또 현대디자인센터장에 이상엽 부사장을,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에 임태원 부사장을 내정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 ICT혁신본부장에 NHN 최고기술책임자 CTO였던 진은숙 부사장이 선임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로 꼽힙니다.
능력 있는 인재를 주요 사업부에 배치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인데요.
이번 임원 인사를 기점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독한 쇄신' 칼빼든 신동빈
세 번째 인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요즘 재계 안팎에선 신 회장의 독한 인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신 회장의 강력한 그룹 쇄신 의지에 따라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그룹 내 중요 직책을 줄줄이 꿰차고 있어서인데요.
또, 뿌리 깊은 계파 문화를 없애기 위해 퇴직 임원을 재임용하는 등 조직 내부에 변화의 바람도 불어넣고 있습니다.
신 회장이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혀 온 장호주 전 롯데쇼핑 부사장을 상근 고문으로 재선임한 게 단적인 예입니다.
주요 사업부를 6개 헤드쿼터로 재편하는 등 조직 구조에도 변화를 줬는데요.
이처럼 급격한 변화를 맞닥뜨려야 하는 구성원들의 심기는 편치 않습니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변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변화가 워낙 빨라서인데요.
이런 내부 분위기와는 달리 신 회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롯데가 처한 현실을 고려하면, 신 회장의 극약 처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 단독경영 체제 강화 조현범
이번 주 마지막 인물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신임 회장 자리에 오른 조현범 사장입니다.
조현범 사장이 연말 정기 인사에서 명실상부한 그룹의 원톱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가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조현범 사장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는데요.
사장 취임 이후 한국타이어를 글로벌 타이어 기업 반열에 올려놨기 때문입니다.
특히, 벤츠·BMW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기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사시키며, 한국타이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격상시켰습니다.
조 회장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 발굴 등 혁신 행보를 이어갈 인사들도 이번 승진자 명단에 새로 포함됐습니다.
반면, 아버지 조양래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고, 장남인 형 조현식 부회장은 고문직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재계에선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 회장이 그룹의 원톱 체제를 구축한 만큼 앞으로 자신만의 색을 더 뚜렷하게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지입니다.
◇ 고객경험 혁신 강조 구광모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인물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입니다.
구 회장이 때 이른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신년 메시지를 담은 영상 메일 하나를 보냈는데요.
재계 신년사가 새해 첫 업무 일에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열흘 이상 빠릅니다.
직원들이 차분하게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이르게 신년사를 공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는데요.
구 회장은 새해 LG그룹의 경영 화두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구광모 / LG그룹 회장 :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이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한마음이 되어 이 일에 집중해가면 좋겠습니다.]
직원들에게 생각의 혁신도 주문했는데요.
고객이 LG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단계를 잘 살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관계 형성, 제품과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도 요구했습니다.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이 이번에도 이어졌는데요.
앞으로 LG그룹이 추구할 혁신은 고객의 경험과 가치에 있단 메시지를 단순 명쾌하게 전달했단 평이 나옵니다.
◇ '젊은 피' 세대교체 정의선
두 번째 인물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최근 정 회장이 4대 그룹 중 마지막으로 취임 이후 두 번째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정 회장은 '변화와 혁신'에 이번 임원 인사의 초점을 맞췄는데요.
그룹 내 신사업을 담당하는 40대 젊은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킨 반면, 내연기관차 시대를 대표하던 기존 부회장과 사장단은 퇴진했습니다.
재계에선 '정의선 체제'를 공고히 한 인사란 평이 나오는데요.
상무급 이상 임원을 2백 명 넘게 신규 선임하며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실시했습니다.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전면에 배치했는데요.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에 추교웅 부사장을,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에 김흥수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고요.
또 현대디자인센터장에 이상엽 부사장을,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에 임태원 부사장을 내정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 ICT혁신본부장에 NHN 최고기술책임자 CTO였던 진은숙 부사장이 선임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로 꼽힙니다.
능력 있는 인재를 주요 사업부에 배치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인데요.
이번 임원 인사를 기점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독한 쇄신' 칼빼든 신동빈
세 번째 인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요즘 재계 안팎에선 신 회장의 독한 인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신 회장의 강력한 그룹 쇄신 의지에 따라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그룹 내 중요 직책을 줄줄이 꿰차고 있어서인데요.
또, 뿌리 깊은 계파 문화를 없애기 위해 퇴직 임원을 재임용하는 등 조직 내부에 변화의 바람도 불어넣고 있습니다.
신 회장이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혀 온 장호주 전 롯데쇼핑 부사장을 상근 고문으로 재선임한 게 단적인 예입니다.
주요 사업부를 6개 헤드쿼터로 재편하는 등 조직 구조에도 변화를 줬는데요.
이처럼 급격한 변화를 맞닥뜨려야 하는 구성원들의 심기는 편치 않습니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변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변화가 워낙 빨라서인데요.
이런 내부 분위기와는 달리 신 회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롯데가 처한 현실을 고려하면, 신 회장의 극약 처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 단독경영 체제 강화 조현범
이번 주 마지막 인물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신임 회장 자리에 오른 조현범 사장입니다.
조현범 사장이 연말 정기 인사에서 명실상부한 그룹의 원톱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가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조현범 사장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는데요.
사장 취임 이후 한국타이어를 글로벌 타이어 기업 반열에 올려놨기 때문입니다.
특히, 벤츠·BMW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기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사시키며, 한국타이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격상시켰습니다.
조 회장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 발굴 등 혁신 행보를 이어갈 인사들도 이번 승진자 명단에 새로 포함됐습니다.
반면, 아버지 조양래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고, 장남인 형 조현식 부회장은 고문직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재계에선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 회장이 그룹의 원톱 체제를 구축한 만큼 앞으로 자신만의 색을 더 뚜렷하게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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