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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경!] 지리·르노 합작법인 세운다…그런데 무대가 부산이라고?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2.22 10:26
수정2021.12.22 10:45

■ 오늘의 해외 경제 소식을 전달해 드리는 또, 오해경입니다!

中 본토 입성하는 차이나 모바일 …76억4천만 달러 조달 목표 

[차이나 모바일(SBS Biz 자료사진)]

올해 초 미국 뉴욕증시에서 퇴출당한 중국의 최대 통신사 '차이나 모바일'을 기억하시나요?

차이나모바일은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뉴욕 증시에 입성했던 중국의 3대 통신사인데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해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NYSE에서 쫓겨났었죠.

이대로 나갈 순 없다며 이후 트럼프의 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읍소까지 해봤지만, 결국 올해 5월 상장폐지가 됐었는데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요?

미국에서 쫓겨난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본토 증시에서의 상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차이나모바일이 공개한 IPO 계획서에 따르면 회사는 주당 57.58위안으로, 최대 8억457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1억2686만 주의 초과배정옵션까지 완전히 행사하면 차이나모바일은 최대 560억 위안, 우리 돈 약 10조4700억 원을 조달하게 됩니다.

이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차이나모바일의 기업공개는 역대 중국 IPO 규모 5위, 10년 내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차이나모바일은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5세대(5G) 네트워크를 세우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건설하는 등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리-르노, 한국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합작법인 설립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손을 잡았습니다. 

두 회사가 함께 합작법인(JV)을 만들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자동차 회사 간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 왔는데, 이번에는 재밌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새로운 합작법인이 우리나라, 바로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에 세워진다는 겁니다.

이 소식을 전한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한국에서 하이브리드카 등을 제조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생산 제품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링크앤코01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중국도 아니고 왜 한국이냐?" 하실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르노가 합작법인을 통해 현재 생산이 적은 한국 공장에서의 작업을 늘리고, 또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을 이용해 중국에 차량 수출을 용이하게 해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또 관세 우대 정책을 활용 미국에 무관세로 한국산 차를 수출하려는 전략이기도 하고요.

르노뿐만 아니라 한국 법인 설립으로 지리도 이점을 취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지리한테는 한국에 세워진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에 '뒷문'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디즈니 키운 밥 아이거 회장직 물러난다, 왜?
[밥 아이거 디즈니 CEO]

월트디즈니컴퍼니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낸 밥 아이거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2005년부터 디즈니 CEO로 지냈던 아이거 CEO는 올해를 기점으로 긴 여정을 끝내려고 하는데요.

여행의 끝을 앞둔 아이거가 CNBC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중 '왜 CEO직에서 물러나려고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아이거 CEO는 뜻밖의 대답을 내놨는데요.

그는 자기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거 회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덜 경청하고, 덜 참기 시작했다"며 "아마 내 의견에 지나치게 자신감을 갖게 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동료의 요점을 이해하려 들지 않고, 섣불리 '노(No)'를 말했는데 이게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 시대에 맞는 CEO의 자질이 아니라고 판단한 거죠.

사실 아이거 회장은 앞서 지난해 2월 CEO 자리를 밥 체이펙에게 물려주고, 회장직도 수전 아널드에게 넘기면서 자신의 퇴직을 준비해왔는습니다. 

아이거 회장은 “밥 체이펙은 아마 나와 다르게 변화를 다룰 거고, 일반적으로 말해 변화가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다”라며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후임을 빛나게 만드는 관록을 보여줬습니다.

맥도날드, 마스터카드에 디지털 스타트업 '다이내믹 일드' 매각


맥도날드가 자사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 기업이었던 인공지능 벤처기업 '다이내믹 일드(Dynamic Yield)'를 마스터카드에 매각한다고 합니다.

다이내믹 일드는 맥도날드가 2019년 3월 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 5백억 원 이상의 가격에 인수한 회사로,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인수회사였는데요. 

맥도날드는 다이내믹 일드의 기술을 키오스크와 드라이브스루에 접목해, 고객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추천하는 등 AI 기반의 맞춤형 기술을 제공해왔습니다.

맥도날드의 성공을 지켜본 마스터카드는 이제 다이내믹 일드의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영역의 비즈니스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놨는데요. 

마스터카드의 데이터 서비스 부문 사장 라지 세샤드리는 "다이내믹 일드의 전문성과 기업 규모 등을 통해 회사와 고객 간의 연결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니콜라, 美 SEC에 1억2천500만 달러 벌금 합의


앞서 전기차 트럭을 내세우며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을 얻은 니콜라.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상장 이후 한때 주가가 1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던 니콜라가 가라앉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왜냐, 잘나가던 니콜라가 공매도 투자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의 기술은 사기"라고 주장하는 보고서에 발목이 잡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후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들어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던 니콜란데요.

그런 니콜라가 벌금을 내는데 합의했습니다.

니콜라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회사의 기술과 전망 등을 부풀려 발표해 투자자를 기만한 혐의로 1억 2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500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한 겁니다.

SEC는 “이번 (벌금) 명령에서 알 수 있듯 니콜라는 밀턴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과 기타 사기 혐의에 대해 모두 책임이 있다”면서 “회사의 사업과 기술의 실제 상태를 제대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거대한 금액을 한 번에 내기엔 회사도 부담이었는지, 니콜라는 2023년까지 총 5회에 걸쳐 SEC에 벌금을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한 번에 털어내서 마음이 홀가분했던 걸까요.

니콜라는 이번 조사에 대해 인정하거나 부인하진 않았지만 “정부 조사를 전부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니콜라가 추진 중인 사업들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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