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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中 지리차-르노, 韓에 합작법인 설립 계획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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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2.22 07:04
수정2021.12.22 07:48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中 지리-르노, 합작법인 설립"

중국 지리자동차가 프랑스 르노와 손잡고 우리나라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부산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공동 생산하고, 관세우대 정책을 활용해 미국에 무관세로 한국산 차를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지난해 중국에서 철수한 르노가 지리와의 합작으로 다시 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되고, 오랜 경영 부진에 빠진 르노의 한국 사업, 르노삼성차를 강화해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는 지리가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에 '뒷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 차이나모바일, 상하이 증시 상장

올해 뉴욕증시에서 퇴출된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상하이 증시 상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IPO 계획서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공모가를 주당 57.58위안으로 정하고, 최대 8억4천만 주 이상을 발행할 예정인데요.

1억2천만 주 상당의 초과배정옵션이 완전히 행사되면 최대 560억 위안, 우리돈 10조 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의 기업공개는 역대 중국 IPO 규모 5위 안에 드는데요.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이나모바일이 상하이 증시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뉴욕증시에서 퇴출된 중국 3대 통신사 모두 본토 증시에 상장하게 됐습니다.

◇ 아이거 회장 디즈니 떠나는 이유

디즈니 역사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밥 아이거 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죠.

20년이 넘는 긴 여정을 끝내고 디즈니를 떠나는 아이거 회장이 CNBC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들어보시죠.

[밥 아이거 / 디즈니 회장 : (코로나19) 이런 상황에 자리를 떠나 새로운 리더를 앉힌다는게 쉽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6년부터 디즈니에 몸담아 온 아이거 회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되는 스스로를 보고 사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묻는 질문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6개월간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웃어넘겼는데요.

당분간 투자와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 그리고 집필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디즈니는 아이거 회장의 후임에 수전 아널드 사외 이사를 임명하면서 100년 가까운 역사상 첫 여성 회장의 탄생을 알렸는데요.

아이거 회장은 "수전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완벽한 선택"이라며 "회사가 그의 리더십 아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실리콘밸리 '웹3.0' 관심 집중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이슈 가운데 하나는 바로 '웹3.0'이죠.

현재의 웹2.0이 참여와 공유의 인터넷 시대를 의미한다면 웹3.0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더 큰 영역의 인터넷 환경을 뜻하는데요.

쉽게 말해 그간 인터넷이 빅테크 기업 중심의 일방향적 플랫폼이었다면, '웹3.0'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과 탈중앙화조직 DAO, NFT 등을 전부 포괄하는 '미래의 인터넷'을 말합니다.

즉 기업이 아닌,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주체가 되어 소유권을 주장하고 토큰이라는 형태를 통해 그에 합당한 보상을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 최근 일론 머스크와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잭 도시까지 합세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는데요. 

비트코인에 올인하면서 발빠르게 뛰어든 도시와는 달리 머스크는 "웹3.0은 헛소리"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웹3.0을 구성하는 가상자산과 NFT 등의 비효율성과 이른바 폰지 사기와 같은 요소들이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겁니다.

누구의 선택의 맞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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