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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12만 명이 연금 6400억원 안 찾아갔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1.12.21 11:17
수정2021.12.21 13:20

[앵커]

가입할 때는 이것저것 알아보고 신중하게 선택했는데, 몇 년씩 자동이체가 되다 보면 넣고 있는지조차 잊어버리기에 십상인 게 있습니다.

바로 연금 얘기인데요.

그렇게 만기가 되고도 주인을 찾아가지 못한 연금이 6400억 원에 달한다고 하니, '혹시 나도?'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광호 기자, 안 찾아간 연금이 6400억 원이나 돼요?

[기자]

네, 정확히는 6366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상자 기준으로는 12만6천 명에 달합니다.

은행권의 연금저축과 퇴직연금만 집계한 금액이라서, 다른 금융회사들의 연금성 상품을 합치면 실제 잠자는 돈은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금저축이 특히 많습니다.

10만2000건, 액수로 6012억 원에 달해 미수령 연금의 대부분을 차지했고요.

퇴직연금도 2만4000명이 354억 원을 찾지 않았습니다.

[앵커]

1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았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나요?

[기자]

네, 연금저축도 다른 연금과 마찬가지로 만 55세 이후 연금 개시일에 금융회사에 별도로 신청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상품 가입을 잊었거나 정확한 연금 개시일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 포털에서 가입회사와 연금개시일 등을 확인하고, 잊었던 연금을 발견했다면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하면 됩니다.

퇴직연금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만약 폐업한 회사가 퇴직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면 이번 집계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회사나 노동청 등과 별도 절차를 밟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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