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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머스크 “올해 세금 110억 달러 낸다”…美 역사상 최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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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2.21 07:02
수정2021.12.21 08:06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세금 13조 원 넘게 낼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110억 달러, 약 13조 원이 넘는 세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실제로 110억 달러를 납부하면 미국 역사상 개인이 낸 세금으로 최고 금액이 되는데요. 

머스크가 세금 납부액을 자발적으로 밝힌 것을 두고, 올해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그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머스크가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뒤 "올해의 인물이 세금을 내도록 하고, 모든 사람의 돈을 공짜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을 바꾸자"며 비판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에 대해 머스크는 "올해 역사상 어떤 미국인보다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129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136억 달러, 약 16조 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오라클, 의료기록 선두 '서너' 인수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룡 오라클이 전자의료기록 분야의 선두기업 서너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오라클은 주당 95달러, 약 283억 달러, 우리돈 33조 원에 서너를 인수할 계획인데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오라클은 앞서 피플소프트와 넷스위트 등 지속적인 M&A를 추진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해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사업권 입찰 당시에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의료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이 이번 인수를 통해 MS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몬트리올은행, 뱅크오브더웨스트 인수

캐나다 몬트리올은행이 뱅크오브더웨스트 인수에 나서며 미국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163억 달러, 우리돈 20조 원에 달하는데요.

올해 은행권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뱅크오브더웨스트는프랑스 최대 규모의 은행그룹인 BNP파리바의 미국 자회사로, 전체 자산이 1천5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외신들은 두 은행의 자산을 합치면 8천700억 달러에 달한다며,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입지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온 몬트리올의 미국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몬트리올은행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올해 4분기 전체 수익의 38%가 미국 시장에서 나왔고, 이는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p나 급등한 수준입니다.

◇ 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신약 반값 인하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고가 논란에 휩싸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당초 환자 1명당 연 5만6천 달러, 우리돈 6천7백만 원으로 책정했던 '애듀헬름' 가격을 2만8천 달러, 약 3천만 원 선으로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미셸 보나초스 바이오젠 CEO는 "많은 환자가 비용 문제로 약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어렵지만 꼭 필요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저널은 제약사가 당국의 승인을 받은 신약 가격을 급격히 낮추는 것은 드문 일인 데다, 미 식품의약국이 18년 만에 승인한 알츠하이머 신약이지만, 높은 가격과 효능 논란, 그리고 심사 과정에서 바이오젠 측과 심사원간 밀실 논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여러 논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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